복지
류마티스 관절염 77%가 여성환자
뉴스종합| 2011-10-23 12:09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료받는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이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연령별로는 40~70대의 환자가 전체 환자의 70%이상을 차지해 고연령층의 환자 비율이 높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직무대리 한문덕)이 건강보험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0년 기준으로 여성 환자가 24만8000명에 달해 남성 환자 7만3000명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은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40대, 50대, 60대, 70대의 환자가 전체 환자의 70% 이상을 차지, 저연령층보다 고연령층의 환자 비율이 높았다.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연평균 1.4%씩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으며, 남성의 감소율이 여성보다 높았다. 여성의 경우 2006년보다 2010년에 5.4% 줄어들었으며, 남성은 같은 기간 6.4%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감소폭이 7.1%로 가장 컸다.

환자수는 줄어들었지만, 총진료비는 2006년 857억원에서 2010년 1450억원으로 1.7배, 연평균 14.2% 증가했다. 연령대별 1인당 총진료비 분석결과, 전연령에서 증가했다. 특히 80대 이상은 다른 연령층에 비하여 높게 나타났는데 2006년 81만1000원에서 2010년 142만1000원으로 늘어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찬희 교수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원인을 한가지로 단언하기는 어려우나, 유전적인 요인과 아울러 감염, 여성호르몬, 임신, 흡연, 기후, 영양 상태 등의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류마티스 관절염이 여성에서 많이 생기나, 연령이 증가할수록 남녀의 차이가 감소하며, 경구 피임약의 사용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활동성이 억제되는 것으로 보아 여성호르몬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활막의 염증으로 인해 관절이 파괴되면서 통증과 함께 관절 기능장애를 유발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는 이유는 통증을 없애주고, 염증을 가라앉히며, 관절의 변형을 최소화하고, 손상된 관절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관절 보호를 위한 보호대나 물리치료가 부분적으로 도움이 되나, 내과적인 약물 치료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로는 항 류마티스약제,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생물학적 제제 등이 있다. 항 류마티스약제를 근간으로 하여 스테로이드와 소염진통제를 병용 투여할 수 있고, 항 류마티스 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류마티스 관절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 흡연으로 인해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생률이 올라갈 수 있으므로 금연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류마티스 관절염 역시 조기에 진단되면 치료결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조기에 진단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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