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사람이 뚱뚱한 사람보다 불임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카고 불임치료센터의 리처드 셔반(Richard Sherbahn) 박사는 체구가 지나치게 마른 여성이 과체중 또는 비만 여성보다 불임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21일(현지시간)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의 보도에 따르면 셔반 박사는 자신의 불임클리닉에서 지난 8년 사이에 체외수정 시술을 받은 환자를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3그룹으로 분류하고 임신성공률을 비교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BMI가 정상인 그룹은 임신성공률이 50%, 과체중 또는 비만에 해당하는 그룹은 45%로 정상인 그룹과 큰 차이가 없으나 BMI가 14-18로 매우 낮은 그룹은 이에 훨씬 못 미치는 34%에 머물렀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25-29는 과체중, 30이상은 비만으로 간주된다.

이 3그룹의 여성은 채취된 난자의 수가 모두 비슷하기 때문에 BMI가 지나치게 낮은 그룹은 체외수정 이후 단계에서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는게 셔반 박사의 주장이다.

몸이 너무 마른 여성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적어 임신이 어려울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불임치료 환자들은 모두 에스트로겐이 투여되기 때문에 에스트로겐 부족이 문제가 될 수는 없다고 셔반 박사는 지적했다.

이는 진화론적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몸이 너무 마르면 영양이 모자라 생식의 최적시기로 볼 수 없는 만큼 자궁이 최적의 상태일리 없기때문이다.

다이어트 열풍 문화가 불임 사회를 만들고 있다는 얘기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생식의학학회(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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