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박원순 멘토 조국 교수 “효자” 발언 논란, ‘정동영 악몽’ 재현되나
뉴스종합| 2011-10-22 18:30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멘토단 중 한명인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의 “효자”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세대별 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이번 선거에서, 핵심 참모 중 한명인 조 교수의 이번 발언이 어떤 변수가 될 지 정치권은 주목했다.

22일 조 교수는 한 트위터 사용자가 “서울 노친네들 설득하기 힘드네요. ㅋ 그래서 아부지랑 엄니한테 25일부터 27일까지 수안보 온천 예약해드렸습니다. ㅋ 제가 타국에 있어서리 ㅋㅋㅋ”라고 남긴 글에 “진짜 효자!!!”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 글은 온라인상에서 바로 ‘노년층 투표 방해’ 논란으로 번졌다. 박원순이 아닌 나경원 후보를 찍겠다는 부모님의 투표권 행사를 방해하고자 여행을 보내드린다는 철없는 글에 오히려 칭찬으로 거들고 나선 것은 법대 교수이자 사회 지도층으로 결코 옳지 못한 행위라는 것이다.

한나라당 나 캠프 김우석 온라인대변인은 “트위터러들에게 투표를 하라고 하면서, 부모님을 투표 못하게 하는 것이 어떻게 효자가 될 수 있는지 의식 수준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17대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60대 이상은 투표하지 않아도 된다’는 노인폄하 발언을 연상하게 한다”고 논평했다.

이에 조 교수는 논란이 일자 자신의 트위터에 “농담을 농담으로 못 받고 죽이자고 달려드시는군요”라고 해명했지만 인터넷에서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이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조국 교수님. 저는 불효자입니다. 여행 대신 부모님 손 꼭 잡고 투표장까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부모님의 권리는 소중하니까요~~”라며 조 교수의 발언을 비꼬았고, 또 다른 네티즌은 “노인네 투표하지 말라고 하셨던 정동영의원도 59살쯤 되셨으면 거의 노인 반열에 들어가신듯. 투표권 박탈 일보직전. 자기가 한 말은 잘 실천하겠죠. 조국교수도 지켜보자고요. 서울법대교수가 자기말 하나 안지키겠어요”라고 공격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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