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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음주량 3년 연속 줄어들어
뉴스종합| 2011-10-23 11:01
대학생들의 음주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학점 경쟁, 취업 준비, 아르바이트 등으로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 일이 부담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23일 한국음주문화센터가 조사한 ‘대학생 음주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한 달 동안 술을 6회 이상 마신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2001년 47.9%에서 2009년 28.2%로 크게 줄었다. 반면 ‘5번 이하로 마신다’고 응답한 비율은 같은 기간 52.1%에서 71.8%로 증가했다.

최근 3년의 지역사회건강조사 통계에서도 서울시 거주 19~29세의 고위험음주율(한 번 술자리에서 7잔(여자는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신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2008년 16.7%에서 2009년 14.0%, 지난해 13.6%로 매년 감소했다.

대학생들의 음주량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취업에 대한 부담감과 학점 경쟁, 또한 등록금 및 생활비 마련을 위한 아르바이트 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성대 공과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박모(23ㆍ여)씨는 “평일에는 공부를 하고 주말에는 아르바이트를 한다. 예전처럼 저녁 늦게까지 술을 마시면 그 다음날 해야할 일에 차질이 생겨 술자리를 멀리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대학생 음주 비율이 감소한 반면 폭음하는 비율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관계자는 “전체적인 대학생 음주 비율은 줄었지만 한 술자리에서 폭음하는 비율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일부 학생의 경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 스트레스 때문에 한 번 마시면 더 많이 마시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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