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모두 결과를 쉽게 가늠하지 못하는 대혼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 6일 전인 지난 20일부터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거나 보도할 수 없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양쪽 선거 캠프에서는 기대감과 불안감이 뒤섞인 채 막판 유세전에 총력을 퍼붓고 있다.
한나라당은 백중의 판세로 진단하면서도 선거 초반 크게 벌어졌던 간격이 막바지로 갈수록 좁아지는 추격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박 후보가 병역ㆍ재산ㆍ학력 의혹으로 크게 흔들렸으나 여전히 탄탄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어 막판까지 지지층 결집에 혼신의 힘을 쏟을 계획이다.
나 후보 비서실장인 강승규 의원은 “현장 분위기는 좋다”며 “마지막까지 호소하고 교감하며 진솔하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은 엎치락뒤치락하는 여론조사 결과와는 달리 적극 투표층 조사에서 나 후보에게 밀린다고 판단,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다만 고급 피부클리닉 이용, 수임료 탈루 의혹 등으로 나 후보의 기세가 다소 꺾인 것으로 보고 젊은층의 투표율을 한껏 끌어올려 간격을 벌린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 측 송호창 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유례가 없는 선거여서 시민들이 많은관심을 갖고 있다”며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결국 지지층의 결속력 여부와 부동층의 향배가 최종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여 두 후보 측은 남은 기간 사활을 건 전면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