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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만 1만4천장 교체…황금색 63빌딩 바뀐다
뉴스종합| 2011-10-24 09:02
여의도 서울의 명물을 넘어 대한민국의 명물 빌딩으로 이름을 드높인 대한생명 63빌딩이 5년여에 걸쳐 새옷을 갈아입는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63빌딩 시설의 현대화를 위해 오는 2016년까지 총 1만3400장에 달하는 금 도금 특수 유리창 교체부터 시작해 내부 설비까지 대대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노후 유리창 교체, 공실 공간 리모델링, 배관 및 IT 시설 현대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총 1만여명에 달하는 인원이 63빌딩에서 근무하고 있어, 이들이 업무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리모델링 작업을 하다보니 2016년으로 완료 기한을 늦춰 잡았다.

대한생명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63빌딩을 능가하는 최첨단 고층빌딩이 들어서면서 63빌딩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85년 완공돼 30년 가까이 63빌딩은 국내 최고층 빌딩의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고층빌딩이라는 명성과는 달리 강남과 도심에 즐비하게 들어선 최첨단 빌딩에 비해 시설이 구식이어서 정작 입주업체들은 상당한 불편을 겪고있다는 불만이 나오는 상황.

더구나 여의도의 63빌딩에 인접한 곳에 있는 서울국제금융센터는 이달에 문을 열 예정이다. 특히 이 건물은 63빌딩(249m)보다 높은 284m로 지어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63빌딩의 상징이 황금색인데 금으로 도금된 특수 유리창이 시간이 지나면서 변색해 사무실 내 시야가 흐려지는 현상이 발생해 이번에 전면 교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63빌딩은 1985년 완공된 지상 60층, 지하 3층 규모의 국내 초고층 빌딩으로 각종 사무실에 수족관, 아이맥스 영화관, 전망대를 갖췄으며, 당시 태양 광선의 각도에 따라 은색, 적색, 황금색으로 변하는 빌딩 외경으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개관 일에 국내 최초의 초고층 빌딩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오전부터 3만여명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올해까지 1일 평균 관람객 8220명, 누적관람객 750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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