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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디폴트 결정은 위기의 시작점이 아닌 전환점”
뉴스종합| 2011-10-24 09:07
24일 동양종금증권은 아르헨티나 등 과거 국가 부도 경험을 살펴볼때 그리스의 질서있는 디폴트 결정은 글로벌 증시에 있어 위기의 시작점보다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과거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던 아르헨티나(2001년), 러시아(1998년), 인도네시아(1998년)와 부도직전까지 갔던 멕시코(1995년)의 공통점을 살펴본 결과 ▷고정환율제 고수 ▷무역수지 흑자 규모 감소 및 경상수지 적자 전환 ▷경상수지 보전을 위한 해외차입 증가, 세수감소로 정부 재정 악화 등을 들었다. 특히 국가 부도 상황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은 은행간 대출금리 폭등과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다.

이들 국가는 국가 부도 위기 대응 과정에서 채무조정을 단행하고 변동환율제도를 선택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반면 경기부양책 실시에는 차이를 보였다. 아르헨티나와 멕시코의 경우 통화와 재정 확대정책을 동시에 실행했지만 러시아는 반대로 통화와 재정 긴축정책을 폈다. 인도네시아는 통화 긴축ㆍ재정 확대를 병행했다.

이후 이들 국가의 경제 정상화 과정을 살펴보면 아르헨티나와 멕시코는 부도 위기 이후 5년 평균 국가총생산(GDP) 성장률이 부도 위기 이전 5년 평균 GDP성장률을 상회했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반면 러시아는 성장률이 빠르게 회복했지만 불안정한 성장세를 보였고, 인도네시아는 성장률은 회복했지만 국가 부도 이전 수준을 하회했다.

주식시장의 경우 국가 위기에 직면하자 고점대비 -67% 하락했다. 디폴트 선언 1개월전~2개월후 증시는 저점을 형성했고, 단기 랠리 상승률은 169%, 단기랠리 기간은 7개월이었다. 이전 고점까지 회복에 소요된 시간은 평균 35개월이다.

김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국가 부도로 인해 발생한 은행 위기를 치유한다 하더라도 경제 위기는 숙제로 남게 된다. 따라서 경기 회복을 위한 글로벌 정책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수정 기자 @rainfallsj>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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