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박원순 찾은 안철수 “투표참여, 간곡하게 청한다”
뉴스종합| 2011-10-24 13:38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24일 이틀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저 역시 천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할 것이고 이른 아침 투표장에 나갈 것이다. 여러분도 저와 함께 해주시기를 간곡하게 청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종로구 안국동 선대위 사무실을 지지 방문, 이같은 내용을 담은 편지를 박 후보에게 전달했다.

안 원장은 또 이를 통해 “선거 참여야말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길이며, 원칙이 편법과 특권을 이기는 길이며, 상식이 비(非)상식을 이기는 길”이라며 “우리가 그날의 의미를 바꿔놓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 “선거는 바로 참여의 상징”이라며 “지금 우리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변화의 출발점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날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다시 한번 최종 공식화했다.

안 원장은 박 후보와의 회동 자리에서 “예전부터 생각했던 상식을 기반으로 한 미래를 꿈꿔왔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회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박 후보께서 앞으로 며칠 남지 않았지만 열심히 하셔서 꼭 바라는 바를 이루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유세지원등 오프라인의 적극적인 지원 대신, 박 후보와 같이 있는 그림을 만들어주는 한편,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지원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회동에 앞서 우상호 캠프 공동대변인은 “안철수 교수님이 지원을 이렇게 하시기로 한 것이기 때문에 유세에 나가는 일은 없다”면서 “이 자리에서 말씀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 대변인은 “안 교수님이 무슨 편지를 써오신답니다”면서 “이 모임은 안철수 교수와 박 후보의 회동으로 규정, 지지방문이라고 부르겠다”고 말했다.

안 원장의 이날 지지 표명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 관심사다.

일단 안 원장의 지원은 박 후보에게서 떨어져 나간 중도층과 무당층의 지지를 일정 부분 되돌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또 박 후보가 투표율 제고를 막판 선거전의 최대 승부처로 여기는 상황에서 상대적 강세인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유도하는 효과를 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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