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안철수 “투표참여, 간곡하게 청한다”
뉴스종합| 2011-10-24 14:07
박원순 범야권 후보 공식지지를 선언했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24일 “저 역시 천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할 것이고 이른 아침 투표장에 나갈 것이다. 여러분도 저와 함께 해주시기를 간곡하게 청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또 이날 “박 후보의 뜻이 꼭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공식 지지 입장을 표명, 이틀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선거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1시 박 후보의 종로구 안국동 선대위 사무실을 지지 방문, 이 내용을 담은 공개 편지를 박 후보에게 전달했다.

안 원장은 편지에서 “선거 참여야말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길이며, 원칙이 편법과 특권을 이기는 길이며, 상식이 비(非)상식을 이기는 길”이라며 “우리가 그날의 의미를 바꿔놓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원장은 또 “저는 지금 우리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변화의 출발점에 서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시장선거는 부자 대 서민, 노인 대 젊은이, 강남과 강북의 대결이 아니고, 보수 대 진보의 대립은 더더욱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후 “저는 이번 선거만은 이념과 정파의 벽을 넘어 누가 대립이 아닌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누구의 말이 진실한지, 또 누가 “과거가 아닌 미래를 말하고 있는지”를 묻는 선거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원장은 또 이날 방문에서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다시 한번 최종 공식화했다. 안 원장은 박 후보와의 회동 자리에서 “박 후보께서 앞으로 며칠 남지 않았지만 열심히 하셔서 꼭 바라는 바를 이루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을 분석하면 안 원장은 공동 유세 등 오프라인의 적극적인 지원 대신, 박 후보와 같이 있는 모습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주는 한편, 선거참여를 독려하는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박 후보를 지원하는 것으로 결론낸듯 보인다.

20여분간 안 원장과 박 후보의 회동이 끝난후 송호창 공동대변인은 “두 분은 수요일 아침기온이 1도로 떨어져서 날씨가 추워서 걱정인데 투표율이 60%까지 높았으면 좋겠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또 안 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네거티브가 뿌리뽑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20~30대 젊은층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안 원장의 투표 독려가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지 여부가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경원ㆍ양대근 기자@wishamerry>
/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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