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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나쁠 때 잘 팔리는 12가지” 타임
라이프| 2011-10-24 15:47
불경기 때 사람들의 지갑은 닫히기 마련이지만 의외의 호조를 맞는 품목들도 있다. 중국집 짬뽕 대신 집에서 끓여 먹는 라면, 영화관 대신 DVD 등 대게 질은 다소 떨어지지만 ‘착한’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만만한 제품들이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불경기 때 더 잘 팔리는 품목 12가지를 추려 소개했다.

타임이 가장 먼저 꼽은 품목은 로맨스 소설이다. 불경기 때는 더욱 일탈을 꿈꾸기 마련인데 사람들이 ‘헐벗은’ 옷차림의 글래머 여성과 근육질 남성의 로맨스 소설 표지에 이끌린다는 것이다. 1만 원 미만의 가격도 부담이 없다. 실제로 불경기가 한창이던 2009년 로맨스 전문 출판사인 할리퀸의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해 3백만 달러가 넘는 순익 증가를 기록했다.



삶이 빡빡할 때 더 자주 찾게 되는 것이 저렴한 간식이다. 2009년 미 3대 도넛회사인 크리스피크림, 던킨도넛, 팀 호튼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2.2%가량 증가했다. 또 불경기가 시작된 2008년 스위스 초콜릿 제조사들은 전 세계에 18만5000톤 가까운 초콜릿을 팔아치웠고, 지난해 글로벌 초콜릿 판매는 2% 늘어난 832억 달러에 이른다. 패스트푸드 역시 매출이 급증했다.



전 세계 일탈을 꿈꾸는 소시민의 파라다이스는 바로 복권이다. 복권은 불경기 때 더 잘 팔리는 대표적인 품목 중 하나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2008년 미 전역 복권 판매소에서 매출이 급상승 하기 시작해 지난해, 8월 기준 복권 판매는 전년 대비 10억 달러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복권 판매는 2004년 이래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진짜와 성능은 비슷하면서 가격까지 저렴하다면 불경기 때 이만큼 고마운 품목도 없을 것이다. 복제약이 그중 하나다. 올해 복제약은 미 처방약 시장의 75%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2%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 복제약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복제약 선택으로 미국인들은 총 1580억 달러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경기가 나쁠 때 립스틱 판매가 올라간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론 립스틱 역시 불경기 한파를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립스틱 대신 불경기 지수로 새롭게 자리잡은 것이 바로 네일아트다. 시장조사 그룹인 NPD 조사에 따르면, 네일아트 시장 매출은 2008년 상반기 이후 꾸준히 올라 65%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불경기 때 출산을 피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콘돔판매가 늘고 직접 야채ㆍ과일을 길러 먹으려는 사람들 수요 때문에 씨앗 매출도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불경기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할로윈 파티의상과 애완동물 판매가 오르고, 마음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되는 요가 수요도 느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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