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경제단체장들 “한ㆍ미 FTA 빨리 비준해달라”
뉴스종합| 2011-10-25 08:57
경제4단체장을 주축으로 한 FTA 민간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25일 한자리에 모여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조기 비준을 촉구했다.

이들은 “미국과의 FTA가 늦어지면 그 만큼 미국시장 선점효과가 상실될 수 밖에 없다”며 “미국과의 FTA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글로벌경제 위기 앞에서 한ㆍ미FTA는 어두운 경제전망을 밝히는 불빛인데, 이를 얻을 기회를 잃을 수 없다”며 “FTA 지연은 역사적 과오”라고 주장했다.

FTA 민간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사공일 무역협회장ㆍ손경식 대한상의 회장ㆍ 허창수 전경련 회장ㆍ김기문 중기중앙회장ㆍ신동규 은행연합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ㆍ미 FTA 비준촉구 FTA 민대위 공동위원장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를 향해 조기비준을 강력히 주문했다.

경제단체 수장들이 공식 회동과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에 직접 FTA 비준 촉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의회가 지난 13일 FTA 법안을 통과시켰는데, 정작 우리 국회는 재협상 논란 등으로 지연되고 있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경제계 뜻을 전달키 위해 모였다는 게 민대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공일 무역협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경쟁국보다 미국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마련했으나 향후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아젠다(DDA) 타결시 한ㆍ미FTA 선점효과가 반감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조속히 발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ㆍ미 FTA 체결시 우리 GDP는 5.66% 증가하고 무역수지는 연평균 1억4000만달러 늘며 35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며 “향후 무역 1조달러 클럽을 달성, 유지하는 데 FTA는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한ㆍ미FTA가 무산될 것에 우려감이 많은데, 재협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한ㆍ미FTA 발효가 무산되면 양국간 경제협력 발전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한ㆍ미FTA는 우리 기업들의 열악한 수출환경을 정상화한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FTA가 대기업에만 혜택이 가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중소기업 역시 똑같은 수혜를 입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역시 “자동차 부품ㆍ섬유ㆍ전기기기 등 수출 증대 효과가 예상되며 미국에서 잘되면 중남미로 파급되기에 중소기업도 혜택을 볼 수 있다”고 거들었다.

신동규 은행연합회장도 “한ㆍ미FTA가 체결되면 우리 금융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있는데, 오히려 금융감독ㆍ규제의 투명성이 제고돼 금융선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