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M&Aㆍ지사 설립, 韓 게임 시장 노리는 해외 업체들
뉴스종합| 2011-10-25 09:02
해외 게임업체들이 잇따라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자사 게임의 유통은 물론이며 강력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국내 개발사 인수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국 자본 진출이 두드러지며 일본과 미국의 게임 업체들도 한국의 온라인 게임 개발 및 서비스 노하우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게임업체 세가(SEGA)가 최근 한국의 게임업체 인수ㆍ합병(M&A)을 검토하는 등 한국 지역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가는 지난 2004년 한국에 아케이드 및 콘솔 게임을 들고 지사 형태로 국내에 들어왔으나 2008년 철수, 같은해 다시 온라인 게임을 주력으로 하는 세가퍼블리싱코리아로 재출범 했다.

세가퍼블리싱코리아는 최근 압구정동에 있던 사무실을 배 이상 확장해 논현동으로 옮겼으며, 약 10%의 인력 증원을 목표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 국내 게임쇼 ‘지스타’에도 기존 ‘프로야구매니저’, ‘풋볼매니저’, ‘MLB 매니저 온라인’ 등을 비롯해 신작 게임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세가 측 관계자는 “투자를 늘리고 있다. M&A도 검토 대상”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국내 한 회계법인 고위 관계자는 “매물로 나온 국내 게임업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달라는 일본 업체가 알려진 곳 이외에도 몇 군데 더 있다”고 말했다.

웹젠의 ‘뮤’와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을 중국에서 서비스했던 더나인 역시 지난 2월 한국지사 더나인코리아를 설립한데 이어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웹게임 3종, MMORPG 1종, MMO FPS 1종을 소개하며 적극적인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앞서 미국의 게임 개발 및 유통업체 라이엇 게임즈도 지난달 말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지사 설립과 ‘리그오브레전드’ 서비스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말에 국내에 법인 설립을 마치고 최근 30여명 규모로 사무실 차린 중국 쿤룬코리아는 웹게임을 위주로 본격적인 국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쿤룬코리는 대성창투, 한국모태펀드 등과 함께 조성한 200억원 규모의 펀드로 유망한 국내 게임 개발사에 투자한 뒤 해당 게임을 자사의 글로벌 게임 포털인 코람게임닷컴을 통해 유통하는 방안도 병행 추진 중이다. 지난 2007년 한국에 첫 진출한 중국 최대 인터넷 게임업체 텐센트코리아는 올해초 정식 법인 전환을 마치고 하반기 중으로 첫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며, 중국 5위권 게임 유통사 창유 역시 국내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해외 게임 업체들이 과거 M&A와 파트너십 제휴를 통해 국내 시장을 공략했다면 최근에는 직접 진출 경향이 많다”며 “한국의 온라인 게임 개발 기술 이외에도 부분 유료화 같은 서비스 노하우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김대연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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