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3판 동정)풀무원, 사회복지시설에서 생산한 콩나물 상품화한다
뉴스종합| 2011-10-26 09:44
풀무원이 사회복지시설에서 생산하는 콩나물을 상품화하고 나섰다. 풀무원식품은 25일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강화도 우리마을’에서 이효율 풀무원식품 사장과 김성수 우리마을 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화도 우리마을’과‘콩나물 생산 위탁 및 납품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강화도 우리마을’은 김 전 대주교가 지적장애인의 재활교육과 경제자립을 위해 자비를 털어 설립한 비영리 직업재활시설이다. 보건복지부에서 위탁한 60여명의 지적장애인이 소속돼 있으며 장애인 고용 모델을 배우기 위해 연간 1만여명이 방문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번 MOU에는 ‘강화도 우리마을’이 생산한 친환경 인증 콩나물을 풀무원이 상품화해 판매하는 것은 물론 풀무원의 엄격한 품질기준에 맞는 제품 생산에 필요한 관리인력 파견과 현장교육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풀무원 측은 이번 MOU로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 장애인 고용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강화도 우리마을’은 ‘강화도 콩나물’이란 이름으로 하루에 1500봉지를 생산하고 있다. MOU 이후 풀무원 브랜드를 단 콩나물 1500봉지(봉지당 270g)를 생산하며 점차 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풀무원에 납품하게 될 제품은 12월부터 풀무원 계열의 친환경 식품 유통전문기업인 올가홀푸드 매장 및 백화점, 농협 채널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 MOU는 장애인 고용 촉진을 위한 각종 제도적 장치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여건상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일 수 없던 기업과 일자리가 필요하지만 일할 수 없던 장애인이 간접고용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모델 창출로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모범 사례로도 주목된다.
이효율 풀무원식품 사장은 “풀무원은 지속경영의 일환으로 회사 본업과 연계된 사회공헌을 장기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고민해 왔다”며 “다른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내 장애인에게 더 많은 일자리가 돌아갈 수 있도록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을 기업과 사회적 약자 계층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상생과 동반성장의 성공 사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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