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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수출기업 84% FTA 사업계획 반영, 13만 기업인 “비준안 조속히 통과돼야”
뉴스종합| 2011-10-27 07:04
미국 수출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한미 FTA를 이미 내년도 사업계획에 반영했거나 반영 예정인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전국 13만 기업인들이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27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에서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세계 최대시장 미국과의 FTA는 수출확대와 고용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미국 의회의 비준에 이어 대통령의 서명까지 이루어진 만큼 우리도 지체없이 국회통과 등의 절차가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 대한상의가 최근 미국 수출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한미 FTA가 내년 사업계획에 반영됐거나 비준시 반영예정’이란 응답이 8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91.2%의 수출기업이 한미FTA가 발효되면 미국시장 진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혀 FTA가 기업경쟁력 강화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손 회장은 전국 72개 상공회의소 회장 대표로 ‘경기진작과 지속성장을 위한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공동발표문’을 통해 경제정책 기조를 지속적인 성장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회장은 “우리 경제는 물가안정 속에서 성장을 지속해야 하지만, 대외경제 여건 악화로 국내 경기전망이 밝지 않다”며 “정부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책의 일관성도 강조했다. 손 회장은 “기업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 없이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며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성이 유지돼야 하고 시장원리를 훼손하는 정책과 정치권의 개입은 최대한 자제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우리 경제의 뿌리이자 허리인 중소, 중견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전국 상공인들은 건설경기 회복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회장단은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다주택자 양도세 감면 등의 법안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며 “지방건설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최저가낙찰제의 확대도 유보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회장단은 기업하기 좋은 조세환경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공인 대표들은 ‘법인세율 인하’, ‘올해 말로 끝나는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 연장’을 통해 기업의 투자의욕을 살리고 ‘중소기업 가업상속 요건 추가 완화’, ‘사전상속에 대한 지원 강화’로 경쟁력 있는 장수기업이 나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전국 상공인들은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개발, 보다 많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기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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