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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용현 회장 “중국 굴삭기시장 1위 다시 차지하겠다.” 쑤저우공장 준공식에서
뉴스종합| 2011-10-27 08:36
[쑤저우=박영서 특파원]“중국시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입니다. 쑤저우(蘇州) 공장 준공을 계기로 중국 굴삭기 시장에서 1위를 다시 차지하겠습니다.”

26일 중국 장쑤성(江蘇省) 쑤저우 공업원구에서 열린 제2 굴삭기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한국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세계최대의 건설장비 시장이자 성장기지로 현재 다소 성장속도가 떨어지는 감은 있지만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시장”이라며 “이런 요인들을 감안해 이번에 쑤저우 공장을 준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굴삭기 시장은 전년대비 73%나 경이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부의 긴축정책과 부동산시장 위축, 재정적 어려움이 겹치면서 지난 5월부터 하락세로 반전했다. 


박 회장은 “기존 산둥성(山東省) 옌타이(煙臺) 공장은 중대형, 이번에 준공한 쑤저우 공장은 8t 이하 소형 굴삭기 생산기지로 해 중국 및 세계시장을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쑤저우 공장은 24만㎡ 규모로 2007년부터 729억원을 투자해 완공했다. 연산 능력은 9800대이며 시장상황에 맞춰 2015년까지 1만3600대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어 박 회장은 “중국시장에서 토종업체들이 약진하면서 외자계 업체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제품경쟁력을 높이고 파이낸스를 활용하는 등 차별화 전략으로 중국 굴삭기 시장에서 1위자리를 굳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중국내 시장점유율은 13.6%였다. 중국업체들의 공격적 영업으로 점유울이 다소 낮아지고 있지만 중국의 싼이(三一)중공업, 일본의 고마츠와 엎치락 뒷치락 1위자리를 다투고 있다.

박 회장은 “중국 현지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고 연구·투자(R&D)를 확대하며 중국 전역의 38개 대리상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강화해 ‘월드 베스트’를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쑤저우 공장 준공식에서 VIP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총괄사장, 안총기 주상하이 총영사,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왕진화 쑤저우시 정치협상회 주석, 양즈핑 쑤저우 공업원구 관리위원회 주임

아울러 박 회장은 그룹 운영과 관련해 ”글로벌 경제가 불투명해 각 사별로 내년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어려움을 겪고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경영계획을 아무래도 평소보다는 신중하게 잡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남돈근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대표(전무)는 “이번에 중국에 제2공장을 건설한 것은 중국의 도시화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는 소형 굴삭기 시장에 대응하면서 중국 남부지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중국 굴삭기시장에서 두산의 턴어라운드가 다시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총괄 사장, 토니 헬샴 두산인프라코어 건설기계BG 사장, 안총기 상하이 총영사, 쑤저우 정치협상회의 왕진화 주석, 쑤저우공업원구 관리위원회 양즈핑 주임 등이 참석했다.

/ py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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