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패션
황금빛 필드는 골퍼들의 ‘런웨이’
라이프| 2011-10-27 08:46
추위가 성큼 다가왔다. 지난해 한파를 떠올리면 어서 월동준비에 들어가야 할 것 같은 조급함이 생긴다. 하지만, 필드로 향하는 골퍼들의 열정은 여전히 한여름처럼 뜨겁다. 쌀쌀한 11월. 늦가을의 필드는 되레 절정. 특히, 스타일에 민감한 젊은 여성 골퍼들이 증가하며 ‘필드 패션’ 경쟁도 함께 뜨거워지고 있다.

필드 밖에서도 트렌디한 감각을 자랑하는 ‘훈녀’들은 필드 위 패션도 매우 훌륭한데, 골프만을 위한 패션으로 한정짓지 않고, 유행하는 아이템들을 잘 활용하는 추세다.

반면, 아무리 멋부리는 센스쟁이들이 늘어났다고는 해도, 남성들에겐 여전히 필드 패션 감각은 멀기만 하다. 필드 위 패션 테러리스트가 되지 않기 위해선 ‘훈남’ 프로골퍼들의 옷을 훔쳐 볼 필요가 있다.

쌀쌀한 늦가을. 패션도 건강도 매너도 지키는 훈남훈녀들의 ‘필드 패션’을 따라가 보자.

# 센스있는 여자, 필드 밖 패션을 응용해라

‘파란 하늘. 푸른 벌판’. 동요 가사 같은 필드 풍경에 여전히 대세는 강렬한 비비드 컬러다. 화사하고 세련된 컬러감과 젊은 감각을 반영해 시즌에 관계없이 원색의 골프웨어가 사랑받고 있다.

‘르꼬끄 골프’의 마케팅실 백은경 차장은 “젊은 여성 골퍼층이 증가하고 젊은 패션 트렌드가 기존 4050 골퍼층까지 번지면서 올 시즌, 비비드한 컬러와 슬림한 핏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고 말한다. 


또, 아웃도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가볍고 따뜻한 다운재킷 열풍이 불고 있는데, 이는 필드 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추위에도 자유로운 스윙을 돕는 혁신적인 다운재킷이 브랜드마다 속속 출시되고 있어서, 기능을 겸비한 감각적 골프웨어로, 또 일반 캐주얼웨어로도 활용 가능하다.

더불어, 필드 밖에서부터 불어온 ‘도트’ 무늬와 ‘퍼’ 장식 바람도 거세다. 이에, ‘먼싱웨어’ ‘르꼬끄’ 등 각 브랜드마다 고급스러운 라쿤 퍼 등을 모자에 단 베스트 혹은 목, 소매 부분에 퍼를 가볍게 장식한 재킷 등을 출시했다. 탈ㆍ부착이 가능해 효용성을 높였다.

여성 골퍼들의 스타일을 더욱 돋보이게 할 액세서리 패션아이템도 인기다. 특히 가을철 필드에서는 단순한 멋내기용이 아닌 보온을 위해 모자, 장갑 등 기본적인 액세서리 아이템을 챙기는 것이 필수다. 


모자의 경우, 방한 기능을 강화해 주는 귀달이가 달려 있거나, 안감에 퍼 소재가 덧대어 있어 기능과 스타일을 모두 만족시켜주는 제품들이 많다. 또, 손목을 따뜻하게 감싸주면서 스타일을 살려주는 ‘포인트 워머’는 차가운 바람이 새어 들어오는 것을 완벽하게 차단하고, 전체 스타일에 아기자기한 포인트를 주기에도 그만이다.

# 무신경한 남자, 필드 위 훈남을 따라해라

단시간에 필드위 ‘훈남’ 이 되는 방법은 진짜 훈남을 따라하는 것. 자존심을 살짝 죽이고, 스타일을 살리자.

국내 남자프로 상금 랭킹 2위로 필드 위 ‘다니엘 헤니’ 로 불리는 홍순상 선수는 평소 즐기는 클래식한 아메리칸 캐주얼을 실제 필드 위에서도 맵시있게 적용한다. 때문에 보통 프로선수들이 UV 차단을 위해 착용하는 목까지 올라오는 스킨가드는 클래식 룩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자주 입지 않는다. 대신, 팔 부분에 신축성이 있는 소재의 집업 티셔츠나 면 셔츠를 안에 입고, 겉에는 니트 스웨터나 베스트를 겹쳐 입는다.

헤지스골프 디자인실에서는 “예전에는 스웨터나 베스트가 답답하고 무거운 느낌이 강했지만, 최근 출시 제품들은 고밀도 기능성 소재를 사용, 겹쳐 입기 수월하고, 스윙 시에도 불편함이 없다”고 전한다. 


스웨터나 베스트는 되도록 화이트나 옐로우 등 밝은 컬러로 코디하는 것이 좋은데, 몸에 너무 딱 맞거나 지나치게 헐렁한 스타일은 피한다. 여기에 이번 시즌 트렌드인 클래식 무드에 맞게 버건디 레드나 그린으로 포인트를 준 체크무늬 팬츠를 함께 코디하면 ‘홍순상 스타일’ 변신완료.

사실, 프로골프선수들은 상의보다는 하의에 신경을 더 쓰는 편인데, 대부분 허벅지가 굵은 편이라 날렵하게 보이는 옷을 선호한다. 홍순상 선수 역시 클래식 무드를 완성하고 전체적으로 날씬한 인상을 주기 위해 상의보다는 하의에 체크 패턴을 사용한 제품을 즐겨입는다.

남녀 상관없이 늦가을 다운 재킷은 필드 위 필수 아이템. 날씨가 많이 추운 경우에는 스웨터나 베스트 대신 다운 점퍼 등을 선택하는 것도 현명하다. 헤지스골프의 ‘매직히트다운 스트레치’는 발열 안감과 함께 초경량 소재를 사용, 스윙이 편하다.

헤지스골프 마케팅팀의 홍선영 대리는 “최근 출시되고 있는 다운점퍼는 방풍, 보온과 함께 뛰어난 신축성으로 스윙 시 구스다운은 입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완벽한 겨울 스윙을 가능케 한다”고 설명한다.

<박동미 기자@Michan0821>
/pdm@heraldcorp.com 

[사진제공=르꼬끄 골프ㆍ먼싱웨어ㆍ헤지스골프ㆍ잭니클라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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