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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산업의 메카’ 울산, 왜?
라이프| 2011-10-27 08:47
이제 울산은 명실공히 고래 산업의 메카다. 국내 유일의 고래탐사 유람선인 고래바다여객선이 운항하는 곳, 이 배가 고래를 발견하는 비율은 처음 운항하던 2009년 9.7%에서 2010년 28.4%, 올해 10월말까지 10.5% 정도다. 그 비율은 오르락내리락하지만 국내에서는 울산 앞바다가 고래 출몰 비율이 단연코 높다. 왜일까.

간단했다. 먹을 것이 많기 때문이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27일 밝힌 울산지역의 연도별 어종별 어획량에 따르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가장 많이 잡힌 어종은 오징어로 총 어획량은 6만3986t이다. 2위는 멸치류로 3만3326t, 3위는 가자미류로 2만9253t이 각각 잡혔다. 그 뒤를 전갱이, 청어, 아귀, 대구, 대게 등이 따랐다.

오징어와 멸치, 전갱이, 청어 등은 돌고래 등 이빨고래류가 가장 좋아하는 먹잇감이다. 울산 앞바다는 고래가 가장 살기 좋은 장소였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래 출몰지 울산 앞바다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돌고래가 가장 좋아하는 먹잇감인 오징어의 어획량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 실제로 오징어는 2001년에 9474t으로 가장 많이 잡혔다가 2005년에 5046t으로 46.73%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2840t으로 지난 2001년에 비해 어획량이 70.02%나 뚝 떨어졌다.

이는 고래 산업의 메카로 손꼽히는 울산지역의 고래탐사선 관광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고래 출몰 비율이 줄어든 것도 오징어 감소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울산 앞바다에서 고래가 가장 많이 발견됐을 당시 오징어가 돌고래에 쫓기거나 돌고래에 먹혀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그와 맥을 같이 한다.

국립수산과학원 울산고래연구소 최석관 박사는 “먹이사슬을 따라다니는 이동성 동물인 돌고래류의 먹이를 분석했더니 오징어와 멸치가 가장 많았다”며 “이 때문에 오징어와 멸치 어장 가까이에서 돌고래를 자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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