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젊은 세대 뜻 깊이 새길것”
뉴스종합| 2011-10-27 11:40
10ㆍ26 서울시장선거에서 기성정치를 심판하고 변화를 갈망하는 20~40대의 반란을 투표로 확인한 청와대와 정치권은 성난 민심을 무마할 대책을 마련하느라 하루종일 분주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재보선 결과에 담긴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특히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젊은 세대들의 뜻을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박정하 대변인을 통해 이같은 뜻을 밝히고 “정부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민생을 한치 흔들림없이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평소 선거와 국정은 별개라고 말해왔던 이 대통령이 선거 다음날 아침 대변인을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이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그만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대통령의 이같은 구상이 여권내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청와대 책임론’, ‘인적개편론’과 맞물릴 경우 청와대 조직과 인사에 예상보다 큰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당 개혁과 활로 모색에 착수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20~30대 계층에 다가가는 정책과 소통의 장을 만들어 그분들의 마음을 얻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도부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되는 등 내홍에 휩싸였다.

소장파 한 의원은 “재창당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비대위나 선대위 체제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위기의 여권을 구할 방법으로 박근혜 전 대표의 전면 등장론도 나온다.

박원순 범야권 후보가 당선됐지만 사실상 기초자체단체장 선거에서 전패한 민주당은 “우리가 선거 대행업체냐”는 비판이 비등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을 열고 향후 진로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양춘병ㆍ손미정 기자/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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