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금달마도? 가짜 금독수리 제작ㆍ판매한 김용대 화백 입건
뉴스종합| 2011-10-28 10:01
순금ㆍ순은 성분이 전혀 없는 ‘가짜 금ㆍ은 달마도, 독수리 그림’에서 기가 나오고 집안의 액운을 물리친다고 속여 판매하고 수십억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가짜 그림을 그리고 판매한 한 혐의(사기)로 청광 김용대 화백을 불구속입건하고, 김 화백의 작품을 판매한 홍보관 판매업자 A(4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화백은 A씨 등과 사전에 공모해 가짜 금독수리를 그려 여성 노인 764명을 대상으로 그림 한 점당 150만원에서 300만원을 받고 판매하고 30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지난 2009년 4월경부터 2년여간 전국 29개 홍보관에서 50~70대 여성들만을 모집한 뒤 청광 김용대 화백의 그림에서 기가 나와 집안의 액운을 물리치고 돈과 건강을 가져다준다고 속여 그림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화백은 금색이 나는 인공진주 가루로 그림을 그려 공급하고, 총판매책 A(45)씨는 전국에 홍보관을 구축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판매원 B(40)씨는 명상 전문가로 관상을 봐주는 척 하면서 충동 구매를 부추기고, 전국 홍보관 대표들은 경품을 준다면서 부녀자들을 모집하는 역할을 각각 분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전국 홍보관 업주들에게 화백이 생활하는 경남 고성의 달마선원을 무료 관광시켜주겠다며 노인들을 관광버스로 데리고 간 뒤 가짜 달마그림을 전시해 놓고 화백이 직접 수맥감지기를 시연하거나 자신의 손을 만진 손을 씻지 말고 자녀들에게 만져 주면 기가 전달된다는 등 그림의 효과를 허위로 홍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순금ㆍ은 99.9%로 그린 것처럼 보증서를 만들어 이를 믿고 그림을 구매한 피해자들의 수가 늘어났다.”며 “가짜 상품을 이용해 노인층 주부들만 골라 점조직으로 판매하는 이들이 아직도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태형 기자 @vmfhapxpdntm>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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