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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주변 상권 날개달고 ‘훨~훨’
부동산| 2011-10-28 12:58
서울의 ‘불황을 모르는’ 대표적인 상권인 강남역 일대가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한다. 28일 강남과 분당을 잇는 복선전철 신분당선 1단계 6개구간 노선이 개통하면서 기점역인 강남역에 더 많은 유동인구가 몰리면서 주변 상가들의 몸값도 뛰고 있는 것이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은 수도권 전체 지하철역 가운데에서도 가장 많은 이용객이 몰리는 곳으로 하루 평균 20만명을 헤아린다. 유동인구도 하루 40만명으로 평일ㆍ주말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주변 상권은 꾸준히 ‘장사가 되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더해 하루 평균 신분당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이 20만명으로 추산돼 강남역 상권은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기존 상권이 주변으로 더욱 확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속출한다. 현재 지하철 2호선 6ㆍ7번 출구를 시작으로 강남대로를 따라 교보타워 사거리까지 대규모 상권이 형성돼 있는 가운데 3ㆍ4번 출구 주변도 삼성타운이 들어서면서 상당한 혜택을 봤다. 반면 상대적으로 1ㆍ2번 출구 일대는 주로 오피스 건물들이 들어서며 상권은 미약했던 모습이었다. 하지만 서초동 H공인 관계자는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출구가 강남대로를 끼고 기존의2ㆍ3번 출구 방향으로 생기기 때문에 양재 방향으로 상권이 뻗어나갈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강남과 분당을 잇는 신분당선이 28일 오후 개통식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다.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강남역과 분당 정자역을 16분만에 오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신분당선 개통 효과로 분당ㆍ판교 지역의 강남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집값 상승은 기대되지만 상권은 도리어 당분간 강남역 의존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잇따른다. 분당 삼평동 P공인 관계자는 “판교 신도시 지역엔 주택단지만 들어섰지 상권다운 상권이 형성이 안돼 지금도 분당 상권을 이용하는 것이 보통”이라며 “신분당선을 타면 강남까지 16분이면 닿아 시간 부담을 덜게돼 판교에 대규모 상권이 개발되기 전까지 강남역 상권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시세는 6ㆍ7번 출구 대로변의 점포 전세가 3.3㎡당 약 2억5000만원, 이면도로는 1억7000만원, 3ㆍ4번 출구 근처는 1억3000만원대, 나머지는 그 이하의 가격대를 형하고 있다.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지하상가의 경우도 15㎡ 기준 보증금 1억5000만~2억원에 월임대료 1200만~13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어 연초대비 보증금은 5000만원, 임대료도 300만원 가량 뛰었다.

이렇듯 지상ㆍ지하를 막론하고 상권 발달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 확연하지만 거래가 눈에 띄게 활발한 상황은 아니다. 서초동 D공인 관계자는 “상권이 워낙 좋다보니 거래가 꾸준한 편이긴 해도 신분당선 개통효과로 반짝 거래가 늘지는 않는다”며 “이미 그런 재료들이 상가 시세에도 다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백웅기ㆍ이자영 기자 @jpack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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