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애플 앱스토어서 음란물이 줄줄…무슨일이?
뉴스종합| 2011-10-31 07:23
애플의 앱스토어에 외국 성인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될 전망이다. 

사후 신고제를 택하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과 달리 애플의 앱스토어는 개발자가 앱을 올리면 애플이 직접 이를 심의하고 나서 일반에 공개하는 사전 승인제를 택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인기순위 수위를 달리는 앱에 음란물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애플의 사전승인제에 허점이 드러난 셈이다.

웹에서 동영상을 내려받는 애플의 앱은 본래 비미오(Vimeo)나 데일리모션(Daily Motion) 등 외국의 유명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 영상을 내려받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 앱의 ‘즐겨찾기’ 목록에 이들 동영상 공유 사이트 이외에 성인 사이트까지 포함돼 10여 개의 외국 성인 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앱스토어의 성인인증 기능은 명목상 존재하는 것이어서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이 무방비 상태로 음란물에 노출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은 생전에 “애플의 앱에는 음란물을 허용할 수 없으며 음란물을 원하는 사람은 구글의 안드로이드로 가야 한다”면서 “우리는 음란물을 차단해야 할 도덕적 책임을 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실제로 이 앱은 애플이 정한 앱 심의기준에도 어긋난다. 애플이 직접 게시한 ‘앱스토어 심의기준(App Store Review Guidelines)’에는 포르노그라피가 포함된 앱에 대한 승인 거부방침이 나타나 있다.

이 앱스토어의 댓글난에는 “음란물 링크가 포함돼 청소년에게 위험하므로 빨리 삭제하거나 재심사가 필요하다”, “음란 사이트 다 열리는 데 제재해야 하는 것 아니냐”, “아이들도 (스마트폰을) 쓰는데 음란물을 가득 북마크(즐겨찾기)로 실어놓으면 어쩌라는 것이냐”는 등 이용자들이 올린 우려의 목소리가 가득하다. 유료 버전과 무료 버전으로 나눠 공개된 이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국내 앱스토어전체 인기 순위에서 10~20위권을 오르내리고 있으며, ‘유틸리티’ 카테고리에서는 1~2위 등 수위권에 머물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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