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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대통령, 반정부 세력과 "협력 할 수도"
뉴스종합| 2011-10-31 09:27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30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텔레비전을 통해 반정부 세력과 협력할 의지를 내비췄다고 레바논 일간 데일리스타가 31일 보도했다. 이는 알아사드 대통령이 ‘불바다’ 발언을 하며 서방의 자국 개입 가능성에 대해 협박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 이전의 기존 정치세력, 현재 새롭게 떠오른 정치세력과 함께 협력할 것”이라며 “이 정치세력들이 서로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아랍연맹(AL)은 카타르에서 시리아 대표단을 만나 유혈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AL은 시리아의 강경 시위진압 중지를 위한 중요한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왈리드 모알렘 외무장관은 “시리아 지도자와 논의한 후 31일까지 AL 제안에 대한 답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9일 알아사드 대통령은 영국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시리아국가위원회(SNC)와 대화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며 “SNC가 정말 시리아 국민 의견을 대표하는지 조사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반정부시위대가 돈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서방국이 시리아 문제에 개입하면 중동 전체가 불바다가 될 것”이라며 위협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텔레그래프는 “외교소식통들은 서방국이 시리아에 군사적 개입을 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8~29일 양일간 시리아에서 90여명의 시위대가 사망해 최근 6개월간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올해 3월 15일 시리아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래 희생자는 3000명을 넘었다.

이달 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시리아 정부의 유혈진압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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