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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대통령 실장? ... ‘MB맨’ ‘제 3후보’ 저울질
뉴스종합| 2011-10-31 10:43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오는 12월 초 예산국회를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차기 실장 인선이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고려할 때 차기 실장은 이명박 정부의 ‘마지막 실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문민정부 이후 마지막 실장들인 YS 정부의 김용태, DJ정부의 박지원, 노무현 정부의 문재인 등이 모두 대통령 임기를 1년여 남겨두고 임명됐다.

마지막 실장 자리는 정권의 레임덕과 국정 마무리, 내년 총ㆍ대선 관리 등의 성패가 가를 핵심 변수로, 그 어떤 인사보다도 심사숙고의 대상이다.

청와대가 재보선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인적개편을 뒤로 미루고 민심수습을 앞세운 것도 이번 인적개편이 대통령 실장을 포함하는 것이어서, 섣불리 개편안을 내놓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해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차기 실장 인선과 관련해 청와대의 고민은 깊다.

청와대와 여권 안팎에서는 원세훈 국정원장과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박형준 사회특보와 이동관 언론특보, 송정호 청계재단 이사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이들 후보자들이 2040의 성난 민심을 되돌릴 수 있는 흥행카드냐는 점에 대해서는 회의론이 우세하다.

여권 관계자는 “실장 후보로 여러 사람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대부분 이명박 정부와 공과를 함께 한 사람” 이라며 “청와대를 쇄신한다면서 이런 사람들이 기용되면 비판여론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외부 시선만 의식해 제 3의 깜짝후보나 사회 명망가를 선뜻 기용하기도 어렵다.

청와대 관계자는 “과거 정부의 마지막 실장들도 그렇지만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국정기조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중요한 시기에 손발을 맞춰 일하기가 어렵다” 면서 “다시 비판여론이 있더라고 이명박 정부를 누구보다 잘 알고 대통령을 보좌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는 두 가지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여권 관계자는 “ 아직 대통령의 복심이 외부로 드러난 것 같지는 않다” 면서 “여론 추이를 지켜보면서 인선을 하게 되겠지만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상 ‘원조 MB맨’ 들인 원세훈 국정원장과 백용호 정책실장 그리고 이명박 정부의 초ㆍ중반 국정을 주도해온 박형준ㆍ이동관 전 수석 등의 발탁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고 말했다.

<양춘병기자@madamr123>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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