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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업데이트 했더니, 10명 중 7명 배터리가…
뉴스종합| 2011-11-01 09:13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4S’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배터리 과소모 문제가 제기된 가운데, 그 원인이 애플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5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로 iOS5 사용자 10명 가운데 7명이 배터리 수명이 짧아졌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끈다.

IT 전문매체 매셔블(mashable)은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2주 간 배터리 문제를 겪은 적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11월 1일 오전 8시(한국시각) 기준으로 총 2587명의 사용자가 설문에 참여했으며, 애플의 모바일 기기(아이폰3GS, 아이폰4, 아이폰4S, 아이패드)를 iOS5로 업데이트 한 사용자들의 74% 정도가 이전보다 배터리 수명이 단축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iOS5를 이용하는 애플 제품 소지자들 가운데 배터리 부족 문제를 경험한 ‘아이폰4S’ 사용자가 전체의 33.59%(869명)로 가장 많았다. 마찬가지로 배터리 수명이 짧아졌다고 느끼는 ‘아이폰4’ 사용자도 전체 iOS5 이용자의 30.58%(791명)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또, 아이폰3GS·아이패드 등의 기기들에서 iOS5 업데이트 후 배터리 소모가 빨라졌다고 답한 이들도 전체의 10.75%(278명)에 달했다. 

출처=매셔블 홈페이지(mashable.com)



한편, iOS5 업데이트 전후 배터리 수명의 차이를 느끼지 못한 ‘아이폰4’ 사용자는 전체 응답자의 14.03%(363명), ‘아이폰4S’ 사용자는 11.06%(286명)로 나타났다. 이들을 다 합쳐도 25%에 불과, 배터리 부족 문제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약 74%)에 비해 적은 숫자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애플 제품 사용자들 가운데 10명 중 7명 꼴로 iOS5 업데이트 후 배터리 수명 단축 현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아이폰4S의 배터리 수명이 짧다는 문제가 불거지자, 여러 IT 매체들은 범인이 단말기가 아닌 iOS5 내 버그(프로그램 오류)라고 지목했다. 이는 즉, 아이폰4S뿐 아니라 iOS5를 내려받은 아이폰3GS, 아이폰4 등의 기존 제품들에서도 배터리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와 관련, iOS5의 위치 서비스 시스템이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iOS의 위치서비스 내 있는 시간대 설정(Setting Time Zone)이 활성화 돼 배터리를 소모한다는 것. 이에 대한 해법으로는 설정 -> 위치 서비스 -> 시스템 서비스에서 ‘시간대 설정 중’을 비활성화 상태로 두는 것이 제시됐다.

지금까지 애플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문제를 제기한 일부 사용자들과 접촉하면서 원인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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