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보수 대 진보 2개월만에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힘겨루기’… “李권한대행 즉각 사퇴” vs. “학생인권조례 폐지”
뉴스종합| 2011-11-01 14:00
서울 신문로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이 두달여만에 보수와 진보 진영의 다툼으로 다시 시끄러워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이대영 전 교육과학기술부 대변인이 서울시부교육감으로 취임해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을 맡게 되면서 학생인권조례 등 곽노현 교육감의 각종 정책의 재검토 여부를 놓고 양 진영의 단체들이 ‘힘 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지난해 교육감 선거에서 상대 후보인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와의 진보 성향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후보 매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곽 교육감의 사퇴 여부를 놓고 역시 양측이 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연일 집회를 연 바 있다.

포문은 진보 측에서 먼저 열었다. 1일 오전 8시30분 17개 교육단체로 구성된 서울진보교육단체협의회(이하 진교협) 등에서 이 권한대행 출근 시간에 맞춰 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이 권한대행의 사퇴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회견문을 통해 “곽 교육감과 서울시민들은 그에게 교육감직을 수행하라고 위인한 적이 없다”며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이주호교과부 장관과와 이대영 부교육감은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 조승현 진교협 정책위원장은 “부교육감이 임명된 법률적 근거를 찾지 못했다”며 “법학교수들과 논의해 권한대행 직무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오후 2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지난달 29일 신임 서울시교원단체총연합회장(서울교총 회장)으로 당선된 이준순 수도여고 교장이 당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과 참석자들은 “교권을 사수하고 포퓰리즘 교육정책을 저지하겠다”를 강조했다.

또 회견문을 통해 “동성애 조장, 교내 집회 허용 등 학교 현장을 혼란시킬 망국적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반대한다”며 “심각한 교실붕괴와 교권추락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병국 기자 @goooogy>
cook@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