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7.1㎜
뉴스종합| 2011-11-02 10:17
‘정말 얇다.’

‘모토로라 레이저’를 처음 들어본 느낌이다. 이 제품의 가장 얇은 부분은 7.1㎜로, 다른 스마트폰들이 9㎜대인 것과 비교하면 쥐는 느낌의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진다. 주변인 중엔 “너무 얇아서 손 베는 것 아니냐”는 약간은 엄살 섞인 반응도 나왔다. 두께가 얇아진 덕분에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도 큰 불편함이 없었다.

쥐는 느낌이 좋아진 것은 얇은 두께 외에도 뒷면에 적용된 독특한 제품 소재 때문이기도 하다. 모토로라 레이저 뒷면에는 케블라 섬유가 적용됐다. 약간 고무 느낌이 나는 이 소재는 미끄럼 방지 역할도 한다.

시원한 좌우넘김과 빠른 반응속도의 비밀은 최강급의 프로세서에 있다. 모토로라 레이저에는 1.2㎓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1GB 램이 탑재된다. 운영체제(OS)는 진저브레드(2.3)가 탑재됐고, 디스플레이는 ‘슈퍼아몰레드 어드밴스드’가 적용돼 다양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

독특한 사용자환경(UI)도 눈에 띈다. 자주 전화를 거는 사용자의 연락처를 바탕화면에 아이콘 형태로 배치하면, 필요에 따라 당사자에게 전화를 걸거나 트위터ㆍ페이스북으로 얘기를 나눌 수 있다. 또 물결치는 듯이 아이콘들이 출렁거리는 UI와 화면이 꺼질 때 화면의 위아래가 화면 중앙에서 하나의 선으로 모이면서 꺼지는 것 역시 독특한 매력이었다.

‘모토캐스트’는 이 제품만의 강점이다. 이 기능은 집의 PC만 켜져 있으면, 언제든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의 컴퓨터에 있는 음악이나 동영상 등을 자신의 휴대폰에서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실제 시험해본 결과, 컴퓨터에 저장된 음악을 듣는 데에는 5초가량, 동영상은 20초 정도만 기다리면 내 컴퓨터에 저장돼 있는 영화를 폰에서 볼 수 있었다. 사진을 보는 것 역시 가능했다.

‘모토로라 레이저’는 배터리가 일체형이다. 아이폰처럼 배터리 분리가 불가능하다. 얇은 두께에 배터리도 일체형으로 제작되다 보니 열이 많이 나는 단점도 있었다. 모토로라는 소비자들이 휴대용 배터리 충전팩(P893)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모토로라 레이저의 국내 출시 일정은 이달로 예정돼 있으며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제품은 과거 일반 휴대폰 시절 명성을 떨쳤던 ‘레이저’의 후속 제품으로, 모토로라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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