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인재 한발 앞서 키운다…자동차업계 고졸 사랑
뉴스종합| 2011-11-02 10:16
르노삼성 올해 229명 채용

한국지엠도 전문고 출신 모집



정부와 재계가 고졸 인재 채용 활성화에 나서는 가운데, 자동차업계가 진행 중인 전문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선 전문 기술 인재를 확보할 수 있고, 고졸 인력은 취업난을 해소할 수 있는 ‘윈-윈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기술 인재를 한 발 앞서 육성해 미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업체의 전략도 담겨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 2000년 출범 이후 고용노동부와 연계해 매년 직업훈련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서류전형, 면접, 업무적합성 평가 등을 거쳐 훈련생을 선발한 뒤 자동차 생산기술을 교육시키고 제조본부 사원으로 입사하는 제도다. 지금까지 총 1778명이 이 과정을 거쳤고, 올해에도 229명이 직업훈련과정을 거쳐 르노삼성에 채용됐다.

이론교육 위주의 4주간 집체교육, 8주간의 현장 실습 등으로 진행되며, 모든 교육이 부산공장 내 기술연수원, 제조 라인에서 실시된다. 르노삼성 전액 지원으로 독신자 기숙사에서 숙식하고 교육수당도 지급받는다. 현재 수료생의 약 90%가 르노삼성으로 입사했다.

르노삼성의 직업훈련과정에 참여한 훈련생이 부산공장 내에서 실습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제공=르노삼성]

르노삼성 관계자는 “부산공장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의 지원자가 많기 때문에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매년 전문고 졸업반을 대상으로 직업훈련생을 모집하고 있다. 훈련원에서 자동차 관련 금형, 도장, 정비 등의 교육을 배우고, 일정 기간 교육을 거쳐 성적 우수자를 정식 채용한다. 한국지엠이 출범한 이후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420여명이 이 과정을 수료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와 맞춤형 기술 인력 육성 및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이스터고 산ㆍ학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 향후 10년간 1000여명의 학생을 선발해 현대차 정규직으로 우선 채용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방과후 교육활동, 단기 집중교육, 현장실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교육생은 졸업까지 약 500만원의 학업보조금도 지급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채용 이후에도 부문별 특화교육, 기술 멘토제 등을 활용해 핵심 자동차 인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 전국 마이스터고, 과학고, 과학중점고 등 150여개 고교 교장 및 교원을 대상으로도 교장 리더십 연수과정이나 교원 기술과정 등을 신설해 기술경영 사례 연구나 자동차 기술교육, 선진 기업 연수 프로그램 등도 제공할 방침이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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