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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붕괴 시 필요 병력 최소 40만”…왜?
뉴스종합| 2011-11-02 07:39
북한의 체제붕괴 시 안정화 작전과 대량살상무기(WMD) 확보 등에 최소 26~40만명의 병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국방ㆍ안보연구기관인 랜드(RAND) 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박사와 다트머스 대의 제니퍼 린드 교수는 최근 계간지 ‘국제안보’에 게재한 ‘북한의 붕괴: 군사 작전과 요구들’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런 필요병력 수준은 북한군의 큰 저항이나 공격이 없는 낙관적 상황을 가정한 것으로 상황이 다르게 전개될 경우 필요 병력은 늘어날 수 있다.

이 논문은 북한 붕괴 시 식량부족 사태 등 인도주의적 위기상황에 대처하고 북한 내에서 치안력을 유지할 안정화 작전이 우선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 난민 유입이 예상되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 한국과의 국경지대에 대한 통제 ▷ WMD 제거 및 안전한 확보 ▷ 재래식 무기 무장해제 ▷ 북한군 저항세력에 대한 억지 및 궤멸 작전 등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 안정화 작전에 18만~31만2000명 ▷ 국경 통제에 2만4000명 ▷ WMD 제거에 3000∼1만명 △재래식 무기 무장해제에 4만9000명 ▷ 저항세력 억지 및 궤멸 작전에 7000~1만500명의 병력이 각각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북한 붕괴 시 가장 시급하고 어려운 임무는 북한의 핵, 생ㆍ화학무기 등 WMD를 안전하게 확보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WMD 제거작전을 위해 북한이 붕괴할 경우 우선 북한의 주요 항구를 통제할 필요가 있으며 북한을 떠나는 수상한 선박이나 항공기에 대한 차단작전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WMD 주요 시설에 대해서는 ‘급습’에 가까운 기습 작전을 통해 통제권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 시설 당 200명 정도의 특수부대원들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WMD 시설을 지키는 북한군의 저항이 심할 경우 WMD 관련 1개 시설을 안전하게 접수하는 데 대대나 여단 규모(700∼3500명)의 병력까지 필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진은 이번 논문에서 북한 붕괴 시 중국이 국경통제나 WMD 제거를 위해 북한 내에 군대를 보낼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중국군 투입으로 인한 한미 양국과의 갈등 고조를 막고 오해를 막기 위해 한미 양국이 중국 측과 공식적인 차원에서 북한 붕괴에 대비한 대응책 협의에 미리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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