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저급 중국산 강판의 위장 수입 없어진다..철강제품 HS코드 세분화
뉴스종합| 2011-11-02 11:00
내년부터 국내에 수입되는 철강제품의 관세품목 분류표(HS 코드)가 세분화된다. 이에따라 고급 합금강으로 위장한 중국산 저급 강판의 수입이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철강협회는 기획재정부 고시를 통해 중국산 보론(붕소) 첨가강 및 칼라강판에 대한 HS 코드가 세분화됐다고 2일 밝혔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내년부터 철강품목 HS 코드가 8개에서 30개로 늘어나는 등 세분화된다. 보론 합금강의 경우 두께 4.75㎜, 붕소 0.0008%를 기준으로 강판(열연, 후판) 및 선재, 철근, 형강 등의 5개 주요 제품의 HS코드가 6개에서 24개로 늘어난다. 칼라강판 역시 두께(4.75㎜)와 도색 유무에 따라 2개에서 6개로 늘었다.

철강협회가 철강제품에 대한 HS코드의 세분화를 추진한 이유는 저급 중국산 강재가 합금강 등으로 위장 수입돼 국내 유통시장을 교란시켰기 때문이다.

중국정부는 지난 7월 자국내 산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보통강 제품에 대해서는 9%의 수출세 환급을 폐지하고, 합금강 및 칼라강판 등에 대해서만 환급제도를 유지했다. 이에 중국 철강업계는 수출세를 환급 받으려고 보통강에 미량의 붕소를 첨가해 합금강으로 둔갑시키거나 후판 표면에 페인트를 칠해 칼라강판을 위장하는 방법으로 한국에 수출했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한국 업체들은 HS코드만 봐서는 저급 중국산 보통강과 합금강 여부를 구분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철강품목의 HS코드가 개정되면서 수요자들도 보론강 제품 여부를 확인하고 구매를 할 수 있게 돼 철강제품 유통시장이 보다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HS코드 개정 내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보다 정확한 수입통관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세청에 협조 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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