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절도 잘 하려고 철저한 자기관리… 외모는 40대, 70대 절도범의 ‘달빛소나타’
뉴스종합| 2011-11-02 10:21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남 일대 아파트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상습절도)로 A(73)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7시20분께 강남구 일원동 모 아파트에 침입해 달러 등 현금 5800만원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강북지역에 거주하는 A씨는 고령자에게 지급되는 지하철 무임 승차권을 이용해 강남 일대를 배회하다 불 꺼진 빈집만을 대상으로 가스배관을 타고 베란다를 통해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절도 등 전과 19범인 A씨는 평소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범행을 준비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술, 담배, 심지어 커피도 마시지 않았으며 나이에 비해 건장한 체격으로 CCTV에 찍힌 모습이 40대로 보일 정도로 건강을 유지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시에는 장갑 하나만 착용한 채 가스배관을 타고 아파트 5~6층까지 올라가는 노익장을 과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이나 귀금속은 집안에 두지 말고, 현관문 뿐 아니라 베란다 창문도 꼭 잠금장치를 하고 외출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강남지역에서 발생한 동종수법의 범죄와의 연관성과 공범에 대해 수사하는 한편, 훔친 현금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이태형 기자 @vmfhapxpdntm>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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