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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중소기업 신흥국 진출 시 트렌드에 맞는 전략 필요
뉴스종합| 2011-11-03 06:52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와 함께 중국의 긴축기조로 중소기업들의 수출길이 좁아지자 신흥국이 그 대안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신흥국도 최근 트렌드를 살피고 진출 전략을 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식경제부와 코트라는 3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2 신흥시장 메가 트렌드 컨퍼런스’를 열고, 중소기업들이 신흥국에 진출할 때 고려해야 할 트렌드를 소개했다.

우선 사회 분야에서 삼성경제연구소 이원희 수석연구원은 “2025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60%, GDP 증가의 75%를 신흥국이 차지하기 때문에 지금을 도시와 인프라 사업의 적기로 활용해야 한다”며 “특히 전력, 도로, 상하수도 등 기초적인 인프라조가 부족한 아프리카나 아시아 저개발 국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조기창 코트라 암만 무역관 관장은 “지중해 동쪽 연안국 레반트는 최근 3년간 한국 자동차 수출이 200%나 급증할 정도로 국내 상품 수요가 늘고 있어 이를 여타 인프라나 상품 진출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동 지역의 최근 달라진 성장 패러다임도 소개됐다. 한국외대 서정민 교수는 “민주화 운동으로 주요 중동 국가들이 과거처럼 오일 머니를 펑펑 쓰는 것이 아니라, 기술협력 및 제조업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창출, 경제를 안정화를 꾀하고 있어 높은 기술력을 가진 국내 중소기업들의 현지 진출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실제 인도네시아 진출에 성공한 PT. Rajawali LBS의 박성천 대표는 “아무리 신흥국이 시장전망이 밝아도 당장은 각종 비효율과 낮은 생산성 등을 감안해야 한다”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인내심이 필수”라고 경험담을 전했다.반면 신흥국들도 글로벌 재정위기를 피해가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왔다. KIEP 신흥지역연구센터 이장규 소장은 “신흥경제국들은 내수육성정책으로 선진국 시장의 성장 둔화에 따른 해외수요 감소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는 있겠지만, 선진국 경기 둔화 장기화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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