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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첫 우주도킹 성공…‘우주강국’ 성큼
뉴스종합| 2011-11-03 07:04
중국이 무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와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의 첫 도킹에 성공, 우주 강국으로 향하는 발판 위에 올라섰다.

중국 우주당국은 3일 오전 2시47분(한국시간)께 실험용 우주정거장 모듈인 톈궁 1호와 무인 우주선 선저우 8호의 도킹이 성공했음을 선언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중국은 또 미국, 러시아에 이어 우주 도킹에 성공한 세 번째 국가가 됐다.

G20(주요 20개 국가)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중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은 첫 우주도킹 성공소식을 듣고 축하 메시지를 보내 기쁨을 표시했다.

중국유인우주공정 총설계사인 저우젠핑(周建平)은 “이번 도킹 성공으로 중국은 앞으로 보다 폭넓게 우주 탐험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새벽 발사된 선저우 8호는 이날 우주 도킹을 위해 속도와 방향 등을 조정하며 톈궁 1호에 서서히 접근했다. 톈궁 1호와의 거리가 30m로 좁혀졌을 때 선저우 8호의 상대속도는 0.2m/s(초)까지 떨어졌다. 이후 선저우 8호는 계속 거리를 좁혀나가다 마침내 포착 링을 이용해 톈궁 1호를 포착한 뒤 고리로 결속, 도킹에 성공했다.

선저우 8호와 톈궁 1호는 앞으로 결속을 유지한 채 12일 동안 비행할 예정이다. 중국 우주 당국은 확실한 도킹 기술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다시 선저우 8호와 톈궁 1호를 분리시켰다가 14일 2차 도킹을 시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이번 도킹 실험을 무인 상태에서 진행했으나 모든 절차를 실제 우주인이 탑승한 것을 가정해 실시했으며 이를 위해 선저우 8호 좌석에 인간 모형 2개를 설치했다. 각각 75㎏이 나가는 이 인간 모형은 도킹 과정에서 실제 사람과 같이 심장박동, 혈압, 체온, 호흡 등 4개의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지상으로 즉각 전송했다. 중국은 이를 통해 유인 도킹에 필요한 정보를 확보했다.

중국은 내년 선저우 9호와 선저우 10호를 잇달아 발사, 우주인을 잠시 톈궁 1호에 들여보냈다가 귀환시키는 실험까지 마칠 계획이다. 톈궁1호가 정해진 임무를 마치면 중국은 톈궁 2호, 톈궁 3호를 발사해 우주정거장 운영 노하우를 쌓은 뒤, 2020년 무렵부터는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 운영할 계획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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