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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장고 끝’ 동양그룹 화력발전 진출 “시멘트광산 활용 경쟁력 충분”
뉴스종합| 2011-11-03 09:41
비금융 제조업분야 신사업을 고민해오던 동양그룹이 화력발전으로 방향을 잡았다. 석회석 가채연한이 얼마 남지 않은 강원도 삼척 소재 구광산(46광구) 80만평을 활용할 경우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동양그룹은 삼척시 동양시멘트 46광구 부지<사진>에 2000MW 이상의 대규모 석탄 화력발전단지를 설립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300만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이에 앞서 동양그룹은 계열사인 동양시멘트 본사를 지난달 서울에서 삼척으로 이전하는 등 사전 정지작업을 마쳤다.

동양은 지난해 준공된 신광산(49광구) 개발과 동시에 가채연한이 얼마 남지 않은 279만㎡ 규모의 46광구 활용방안을 고민해 왔다. 그 결과 해안에 인접해 항만 건설이 용이하고, 민가가 없는 광산부지여서 민원소지가 적다는 점에서 최적의 화전 부지라는 평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 추가로 대형 화전을 지을 수 있는 부지는 찾기 힘들다는 점도 감안됐다.

석탄발전소는 석탄재 처리시설 등이 필요해 LNG발전소 대비 약 3~5배의 부지가 소요되고, 원료인 유연탄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항만시설이 필수적이다. 또 석탄재는 기존 발전소처럼 매립하지 않고 시멘트 원료로 전량 재활용, 비용절감 모델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동양그룹은 이를 위해 ㈜동양이 중심이 돼 조만간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 이 법인에는 발전공기업, 민간발전회사, 은행, 종합엔지니어링업체 등이 참여한다.

SPC출범과 함께 이번 중 사업타당성 검토 및 환경영향평가 용역 등을 거쳐 2013년 발전소 건설에 착수, 2016년께 완공과 함께 상업발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 경우 연간 1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시멘트를 시작으로 성장한 동양이 국가기간자원인 전력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갖게 됐다”며 “㈜동양, 시멘트, 증권 등 계열사의 발전사업 관련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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