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적인 회생 사례
하지만 당초 계획에 비해 시설자금 등이 증가했고 재단의 경영 운영 능력도 미숙해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신한은행은 이 병원에 대해 재단 재무자료 실사를 한 뒤 시설대 분할상환 유예 및 4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했다. 그 결과 이 병원은 정상적으로 운영이 가능해졌다.
신한은행의 지원 이후 이 병원은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어 안정적인 영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올 7월부터 매월 신한은행에 여신 3억원씩을 정상 상환 중이다.
또 동선을 제조해 전선회사 등에 공급하는 P금속공업의 경우 지난 2007년 말 자기자본이 완전 잠식되고 대규모 적자가 발생해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상환압력을 받고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이 회사의 대규모 적자 원인이 신공법 제조기술 도입에 따른 시험연구비 과다 투자로 인한 것이고 장부가 대비 시세가 월등하게 높은 우량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신한은행은 이에 기업컨설팅팀을 파견해 이 회사의 영업전략 수립을 지원함과 동시에 타행으로부터 상환 압력을 받고 있는 대출금을 대환해 주는 한편 원자재 구매자금으로 131억원을 신규 지원했다.
이 결과 P금속공업의 신용등급은 CCC에서 BB+로 상향되고, 매출 역시 지난 2007년 694억원에서 1511억원으로 늘어나 정상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A종합병원과 P금속병원은 모두 신한은행이 운영하고 있는 기업성공프로그램(CSPㆍCorporate Success Program)으로 인해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중소기업들이다.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이 회사의 경쟁력을 정확히 파악해 금융 지원 및 특별약정 등 신한은행이 적극적인 사후관리를 시행한 결과, 이 기업들은 모두 경영정상화에 다다를 수 있었다.
특히 자금지원뿐 아니라 신한은행 기업컨설팅팀의 ‘족집게식’ 경영 진단을 통해 단순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서 향후 효율적인 회사 운영에 도움을 준 것이 경영 정상화에 큰 힘이 됐다.
팀원 전원이 외국계 컨설팅사 혹은 회계법인 등에서 5년 이상 다양한 컨설팀 경험을 축적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컨설팅팀은 중소기업들에 ‘고기를 잡는 법’을 조언해 줌으로써 영속적으로 효율적인 사업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업성공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들은 경영 정상화의 길을 찾을 수 있고 신한은행도 이미지 제고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서로 간의 ‘윈윈’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