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
루멘소프트 깐깐한 애플 심사 넘었다
뉴스종합| 2011-11-03 10:51
국내 벤처기업이 애플로부터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불법 사용과 정보 유출을 차단하는 MDM(Mobile Device Management) 보안솔루션 기술협력을 공식적으로 승인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애플은 일부 외국 IT기업에만 MDM 기술개발을 허용했는데 이번에 국내 벤처기업이 애플과 기술협력에 나서면서 MDM 국산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IT정보보안ㆍ인증 전문기업 루멘소프트는 애플로부터 모바일 MDM 보안 기술개발을 공식 승인받았다고 3일 밝혔다.

지금까지 많은 국내 IT기업들이 애플과의 기술협력이 어려워 iOS에서 MDM의 일부 기능만 구현했지만 루멘소프트는 이번 기술협력 승인으로 보안솔루션을 본격적으로 국내 기업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최근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 아이패드 보안솔루션 도입이 급증하고 있어 이번 기술협력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국내 모바일 MDM 보안 시장에서 사이베이스, 모바일아이언 등 외국 IT기업들이 독점하다시피 했다. 기업이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하려면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지원받아야 하는데, 지금까지 애플은 10여개의 외국 IT기업 대상으로만 iOS 기반 기술협력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하려면 금감원이 지난 6월 발표한 ‘스마트워크 정보보호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용자 단말 보안기능을 필수로 갖춰여 했지만, 외산 보안솔루션 가격이 높고 국내 업무환경에 맞춘 기술지원이 어렵다는 불만을 제기해왔다.

장만호 루멘소프트 대표는 “국내 기업은 차별적 보안기능과 기존 시스템과의 연동 등 기술지원 요구가 많은 편인데 그동안 외산 보안솔루션이 이를 맞추지 못했다, 앞으로 애플 기술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들에 맞춤형 보안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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