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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진출 현지법인 경영성과 빛났다”
뉴스종합| 2011-11-04 12:44
우리나라 해외직접투자 현지법인의 경영실적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시장 점유율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3일 발표한 ‘우리나라 해외직접투자 현지법인 3893개사의 2010년도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 해 우리나라 해외 현지법인들은 매출 4788억 달러, 영업이익 144억 달러, 당기순이익 96억 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도 해외 현지법인(3481곳) 경영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31%,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9%,100% 증가한 것이다.

법인당 평균 매출은 1억2000만 달러로 전년 1억500만 달러 보다 17.5% 증가했다. 특히 법인당 평균 당기순이익도 250만 달러로 전년 보다 80.7%나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률 역시 2.0%를 기록해 전년 1.3%보다 소폭 개선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도소매업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률이 각각 2.3%, 0.9%에 그친 반면 광업 현지법인은 유가상승 등에 힘입어 13.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진출 현지법인이 중국 내수판매 호조에 힘입어 3.2%의 당기순이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 진출 현지법인의 경우 전년도 보다 개선되기는 했지만 마이너스 0.1%로, 여전히 저조한 양상이다.

개발도상국에 진출한 현지법인들이 당기순이익 상위 10개국 중 9개 국가에 포함될 정도로 양호한 경영실적을 보였다.

당기순이익 상위 10개국은 중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인도, 호주, 태국, 말레이시아, 러시아, 슬로바키아, 폴란드로 조사됐다.

한편 해외직접투자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입 및 모기업에 미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현지법인에 대한 모기업의 수출은 1449억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1.1%에 달한다. 반대로 모기업이 현지법인으로부터 수입한 규모는 807억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수입액의 19.0%를 차지한다. 해외직접투자의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11.7%를 기록해 전년 8.7%보다 증가했다.

이로 인해 한국 투자자 앞으로 16억5000만 달러의 배당금이 지급되는 등 현지법인의 호전된 경영실적이 모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 해외 현지법인들이 거둔 양호한 경영성과는 선진국 경제의 더딘 성장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달성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현지법인의 경영성과가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은은 이날 발표한 현지법인의 경영실적 자료 등을 담은 ‘2010 회계연도 해외직접투자 경영분석’ 책자를 이달 중순 경 발간할 예정이다.

<윤재섭 기자 /@JSYUN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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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섭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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