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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은행 싫다’ 美 65만명 계좌이동
뉴스종합| 2011-11-06 13:29
미국 내에서 대형은행 계좌를 없애자는 소비자운동이 한달 여 만에 65만명의 동참자를 이끌어내며 세력을 과시하고 있다.

미국 ABC방송은 5일(미국 현지시간) 대형은행의 계좌를 없애자는 풀뿌리 금융소비자 운동에 한 달여 만에 65만명이 동참했다고 보도했다.

전미신용조합협회에 따르면, ‘은행 갈아타기의 날(Bank Transfer Day)’ 운동이 시작된 지난 9월 29일 이후 신용조합으로 계좌를 신설한 고객이 65만명을 넘겼다. 이 운동은 지난 9월 미국의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직불카드 보유 수수료 부과 발표를 실시하면서 이에 반발한 한 소비자의 인터넷 캠페인으로 시작됐다.

그 주인공은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갤러리 소유주 크리스틴 크리스천(27)이다. 그는 소비자에게 터무니없는 비용을 부과하려는 대형은행 대신 신용조합을 이용하자며 11월 5일을 은행 갈아타기의 날로 제안했다. 4일을 기준으로 7만7327명이 페이스북을 통해 동참 의사를 알렸다고 크리스천은 전했다. 다만 이 캠페인이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反)금융권 시위, ‘월가를 점령하라’와는 무관하게 시작한 캠페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한편, 미국에서 일고 있는 반금융권 시위는 시위대와 차량사고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지난 5일 워싱턴D.C에서 진행된 ‘DC를 점령하라’ 시위 현장에서 시위대 3명이 노상에서 주행 중인 차량에 치어 다쳤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이들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보행신호가 아니었는데, 보행자가 도로를 점거하려고 차도로 뛰어들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운전자를 기소하지 않을 방침이다.

하지만 시위대는 운전자가 사람들이 피할 여유를 주지 않고 군중을 향해 돌진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 오클랜드에서는 지난 3일 시위 중 체포된 32세의 이라크 참전 군인이 비장파열과 내출혈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반전 이라크 참전 용사회’가 전했다. 오클랜드 경찰은 체포 당시 정황에 대해 조사 중이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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