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태국 홍수 가 韓ㆍ日 경제에 미친 영향은?
뉴스종합| 2011-11-06 14:09
태국에서 일어난 사상 최대의 홍수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큰 피해를 입었고 그로인해 한국의 현대차가 큰 이득을 볼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그리고 이런 분석이 나온 직후 현대차는 원래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 현대차가 큰 활약을 펼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홍수로 인한 이득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그렇다면 자동차가 아닌 무역 전체로 놓고 보면 태국을 사이에 둔 한국과 일본이 이번 홍수 사태로 인해 어떤 손익을 보게될까?

6일 태국투자청에 따르면 일단 한국의 대 태국 수출은 올 1~9월 65억5000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9.9%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42억3000달러로 36.1%가 증가했다. 한마디로 한국이 무역수지 흑자 폭을 늘려가는 나라 중 하나라는 말이다. 주요 수출품은 철강제품이고 자동차부품, 집적회로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비료 등이다.

또한 한국이 태국에서 수입하는 제품은 천연고무, 당류 등의 농산품과 집적회로 반도체, 보조기억장치 등 저가의 전자제품이 다수다.

일본의 경우 다수의 일본기업들이 태국에 제조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태국과 일본 간 교역품도 투자진출업체의 원부자재, 완제품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동남아 시장을 잡기 위한 근거지로 태국을 선택해 이미 30여년 전부터 태국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고 이에 소요되는 기계, 철강제품, 자동차 부품 등이 일본의 대태국 수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태국에서 생산한 자동차 부품은 일본으로 재수출되는 형태이기도 하다.

이렇다보니 일본은 태국이 유치한 외국인 투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특히 올해 초 발생한 일본 지진사태로 일본 제조업체의 대태국 투자는 더욱 가속화됐다.

하지만 이번 홍수로 약 1만 개 제조공장이 문을 닫았으며 66만 명의 근로자들이 실업자로 변했다. 침수된 아유타야와 빠툼타니 소재 7개 공단에는 총 881개의 공장에 38만2000명의 근로자가 근무를 했는데 공단이 침수됨에 따라 거래기업까지 그 피해가 미치는 양상이다.

태국에 진출한 한국 제조업체는 약 200개 사가 있으며, 이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전기전자로서 약 80개 사가 있다. 이들 기업들은 대부분 라용, 촌부리 등 방콕 남부에 위치하기 때문에 이번 홍수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이번 태국 홍수로 침수가 된 아유타야와 빠툼타니 소재 7개 공단에는 혼다 자동차, 니콘 등 다수의 일본기업이 포함돼 있음. 특히 야유타야 지역공단은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밀집한 곳으로 침수여파가 태국뿐만 아니라 일본 및 아세안 지역의 일본자동차 생산에 큰 차질을 빚음

일본 자동차 제조업협회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매일 6000대의 자동차 생산 손실을 보며 부품공급 차질로 일본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의 제조시설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음.

태국 내 언론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태국 ‘네이션’ 지는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일본과 태국의 무역 교역량이 지금의 1/3 수준으로 떨어진 수치가 발표될 것이고 벌써부터 일본 기업들이 태국내 생산시설의 철수를 논의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 등 국내 제조업계에서는 현재의 상황이 당장은 한국 업체들에게 가시적인 이득이 되지는 못하고 있지만 향후 태국이 일본기업이 나간 반자리에 한국기업을 유치가히 위해 정부차원의 모시기 경쟁에 돌입할 가능성이 점점 대두되고 있다고 본석하고 있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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