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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사 키워드는 ‘웨스트(WEST)’
뉴스종합| 2011-11-08 07:33
올해 임원 인사의 키워드는 ‘웨스트(WEST)’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CXO연구소는 8일 ‘올해 임원인사 키워드’ 보고서를 통해 “올 연말 및 내년초 단행될 2012 임원인사의 키워드는 Wall(벽), Ethic(윤리), Short(감축ㆍ단축), Technology(이공계)를 의미하는 WEST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Wall(벽). 이는 벽이 허물어지는 속도가 작년보다 급속 전개될 것을 뜻한다. 성별과 학벌의 파괴다. 여성 임원의 대거 승진 예고는 삼성발(發)에 기인한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최근 누누이 “여성 CEO가 나와야 한다. 여성을 발탁하겠다”고 했다. 데이터도 이같은 흐름을 대변한다. 100대기업 여성 임원은 지난 2005년 13명, 2007년 26명, 2010년 51명으로 늘었고 올 연초는 76명이었다. 이같은 속도라면 올해 연말인사에선 여성 임원이 100명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뜻하는 ‘SKY’ 출신 임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도 학벌의 벽이 낮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윤리(Ethic)도 중요한 덕목으로 부상했다. 능력도 중요하지만 윤리적 흠결과 오점이 적은 이가 임원 인사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등 부정부패 척결 흐름과 관련해 세밀한 인사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원 감축(Short)도 연말 인사 특징 중 하나다. 2012년 신임 임원 발탁 수는 전년에 비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인해 상당수 기업들이 경영실적이 저조할 것이고,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한 인력 구조조정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100대기업에서 선발한 임원은 지난 2009년 1185명이었고, 2010년에는 이보다 74명 적은 1111명을 발탁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387명이 많은 1497명이었지만, 올연말과 내년초 임원 인사에서는 이보다 확 줄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물론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은 곳을 중심으로 신임 임원을 늘릴 확률은 크다.

이공계(Technology) 출신 임원이 대거 ‘별’을 달 확률은 어느때보다 높아 보인다. 대부분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과 연관돼 있다.

실제 1000대기업 이공계 출신 CEO는 지난 2008년 41.4%에서 지난해 43%로 증가했고, 올 연초엔 43.9%로 늘어났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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