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백화점업계, 공정위 발표에 '한숨
뉴스종합| 2011-11-08 13:28
백화점업계가 8일 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에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도 앞으로도 가매출과 상품권 강요 등에 대해 집중 시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에 대해선 우려섞인 반응을 보였다. 백화점업계는 일단 논란의 초점이었던 판매수수료 문제가 일단락된 데 대해선 안도감을 표시하면서 이번 수수료 인하의 혜택이 단순히 입점업체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에게까지 돌아가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빅3’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오랜 진통 끝에 일단락된 판매수수료 인하의 혜택이 단순히 입점업체에만 돌아가는 데 그쳐서는 안된다고 본다”며 “소비자들에게까지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입점업체도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백화점업계는 공정위가 판매수수료 인하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는 가매출과 상품권 강요 등의 행위에 대한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힌 데 대해선 걱정스런 표정이다.

또 다른 백화점 관계자는 “10월 이후 소비심리 악화로 매출신장률이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계속 몰아붙이기만 하면 되겠느냐”면서 “규제강화 일변도로 치닫는 정부의 행보로 인해 유통업계 종사자들의 사기는 바닥에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유통전문기업들은 공정위가 백화점에 이어 향후에는대형마트와 TV홈쇼핑의 판매수수료(판매장려금)에 대해서도 인하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접하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동반성장이라는 취지야 좋지만 정부가 면밀한 현황파악과 함께 균형감각을 갖춰줬으면 좋겠다”며 “대기업은 가해자이고 중소기업은 피해자라는 이분법적 사고는 곤란하며 진정으로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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