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대리 수능에 명문대 100% 보장’…누가?
뉴스종합| 2011-11-08 15:29
“수능시험을 대신 쳐주겠다. 명문대 합격 100% 보장해주겠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린 철없는 여대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8일, 수능시험 대리응시를 알선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등에 게시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전문대학교 1학년 A(여ㆍ20)씨를 검거해 조사했으며, 범죄혐의를 찾지 못해 훈방조치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아직 대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인 지난해 12월께 ‘명문대 합격 100% 보장, 수능대리시험 응시자와 의뢰자를 연결해주겠다. 대리응시자 사진으로 주민등록증을 발급 받아야 하니 8월 이전까지 연락달라. 9번이나 성공한 경험이 있다”는 내용과 700~1000만원이라는 비용을 제시한 동영상을 제작해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A씨는 대리 시험을 문의해온 14통의 이메일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았으며, 경찰 수사과정에서도 “이런 내용의 동영상을 게시하면 얼마나 주의를 끌 수 있을지 궁금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실제로 알선 행위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호기심 차원에서 이뤄진 일로 결론짓고 A씨를 입건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로 시험을 문의해온 내용은 수능 보단 토익ㆍ토플등을 대신 쳐줄 수 있냐는 문의가 더 많았다”며 “부정시험이 발각될 경우 시험이 무효처리되고 재시험이 제한되는 등 큰 불이익을 받을 수 있고, 대리시험의 소개비ㆍ착수금만 받고 달아나는 사기에도 걸릴 수 있으니 수험생 및 가족들은 이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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