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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단, ‘KTX 장애’ 형사고발ㆍ손배소에 삼성SDS ‘발끈’ 
뉴스종합| 2011-11-09 07:02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선로전환기 납품과 관련, 사기와 업무방해 혐의로 삼성SDS를 경찰 고발한 것에 대해 삼성SDS가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철도공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철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개통 이후 지난 8월 말까지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신경주역과 울산역의 선로전환기와 분기기에 무려 526건의 장애가 발생, 지난 7월19일부터 3회에 걸쳐 국제공증인증(아포스티유)을 통한 서류의 진위 확인을 삼성SDS측에 요청했으나 아직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삼성SDS가 허위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삼성SDS가 납품한 불량제품의 장애에 대해 제대로 된 원인 규명과 하자보수를 하지 않아 공단이 외국기술자 12명을 초청해 장애 원인분석과 정비를 시행했으며, 정비가 완료된 후 300km/h 검증시험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등 하자보수 의무도 해태하는 지극히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공단은 형사고발과 별도로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로전환기 장애로 발생한 KTX 열차 파손과 28회의 열차 지연운행으로 승객 불편을 초래한 데 따른 철도공사의 보상요구, 원인규명을 위해 공단이 시행한 용역 관련 비용, 명예 실추, 장애 및 사고복구 인력을 투입해 발생한 추가 인건비 등의 손해를 발생시킨 책임이 삼성SDS측에 있다고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SDS는 “철도시설공단은 지난 2008년 입찰 당시 300Km/h 속도에 대한 실적을 요청한 적이 없으며, 삼성SDS도 스페인 고속철도에서 시속 300Km/h 이상의 사용실적이 있다고 자료를 제출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아포스티유 문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오스트리아, 독일, 스페인으로부터 받은 아포스티유 문서를 철도시설공단에 제출하였고 인수증까지 받았다고 반박했다.

하자보수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삼성SDS는 발끈했다. 제작사인 BWG사(분기기), VAH사(선로전환기)의 기술자를 초청, 장애문제 해결을 위해 합동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SDS는 “선로전환기의 하자보수는 이미 완료를 한 상태이고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서 발생한 여타 문제들에 대해서는 철도시설공단, 분기기 제작사, 궤도 등의 시공사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SDS는 KTX 장애가 선로전환기만의 문제라는 취지의 주장도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KTX 장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기술적으로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지난 국정감사에도 KTX의 장애는 선로전환기만의 문제가 아니라 궤도, 분기기, 시공 등 복합적인 문제에 의해 발생하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된 바 있다”고 반박했다.

<김대연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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