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심야 편의점만 노린 연쇄 복면강도범 덜미
뉴스종합| 2011-11-09 09:12
서울 마포경찰서는 심야시간대에 종업원 혼자 일하는 편의점에 침입해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을 강탈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특수강도)로 A(29)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월20일 오전 5시5분께 마포구 서교동 소재 편의점에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침입해 현금 50만원을 강취하는 등 지난 8월부터 서울, 경기, 인천 일대에서 총 12회에 걸쳐 357만원 상당을 강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지난 2003년 편의점 강도사건으로 구속돼 합의금과 변호사비 마련 때문에 빚을 지게 되면서 DVD 판매, 전단지 아르바이트 등 일자리를 찾았지만, 모두 여의치 않자 다시 편의점강도를 하게 됐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수도권 전역에서 유사한 수법의 편의점 강도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하자 CCTV 판독을 통해 동일범이 흰색 구형 EF소나타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하고 차량번호를 확보했다.

그러나 전국에 동일번호의 차량이 수백대에 이르러 수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으나, 차량 앞면에 열십자(+) 그릴 2개가 있는 점과 풀옵션인 경우 소나타 ‘골드’ 차량으로 등록되는 점에 착안, 수사범위를 좁혀 차량조회를 한 결과 강도상해 전과가 있는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A씨가 과거 친구와 같이 범행한 적이 있고, 동일수법의 사건을 추가 확인함에 따라 공범과 여죄를 밝히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태형 기자 @vmfhapxpdntm>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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