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中 10월 CPI 5.5%로 하락, 긴축완화 기대감 솔솔
뉴스종합| 2011-11-09 15:56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성장률이 5.5%를 기록하면서 긴축 완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10월 CPI는 5.5%에 머물렀다. 중국의 물가는 지난 7월 6.5%로 정점을 찍은 후 8월 6.2%, 9월 6.1%로 떨어졌다. 이어 10월 5% 대로 뚝 떨어지면서 향후 중국 경제정책 기조가 인플레 억제에서 균형 성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0월 물가 하락은 그동안 예상했던바다. 중국의 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던 농산품의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농산품 가운데서도 물가를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지는 돼지고기 값이 지난 5월 이후 계속 오르다가 10월 들어 4.6% 떨어지면서 물가 하락이 예상돼 왔다. 농산물 최대 산지인 산둥성의 야채 35종의 도매가격도 10월에 4주 연속 하락하며 전년 동기 대비 92.08% 떨어졌다.

10월 CPI가 5.5%로 떨어진 가운데 11월에는 4% 대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중국의 긴축 완화 모멘텀의 확산 여부가 시장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민성(民生)증권의 텅타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와 경제성장률이 둔화됨에 따라 중국 정부가 긴축 완화 또는 부분 완화로 정책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억제했던 대출규제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올해 물가 안정에 올인함에 따라 내년 경제 성장이 둔화할 수 밖에 없다”며 “안정만을 강조한다면 내년에 경제 경착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