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이탈리아 국채금리 연 7% 돌파…부도 위험 상승
뉴스종합| 2011-11-09 23:21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9일(현지시간) 장중 연 7%를 돌파했다. 선물거래 청산소의 국채 거래 증거금 인상 소식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에 대한 CDS 프리미엄은 런던시간 오후 12시 현재 38bp(bp=0.01%) 오른 562bp를 기록하고 있다고 시장 정보 제공업체 CMA를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는 지난해 9월 22일 기록했던 종전 최고치 534bp를 뛰어넘는 것이다.

CDS는 채권 발행 국가나 기업이 파산할 경우 원금을 보장해주는 파생상품으로 프리미엄이 높아질수록 부도 위험이 커진다는 의미다.

CDS 프리미엄의 급등세는 유럽 최대의 선물 거래 청산기관인 LCH클리어넷이 이날 이탈리아 국채에 대한 거래 증거금을 인상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거래 증거금 인상은 이탈리아 국채 매매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런던시간 9일 오후 1시 14분 현재 53bp(bp=0.01%) 오른 7.274%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일 거래 종료시 6.769%를 기록했던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이날 거래 시작 시점에서 소폭 하락했다가 이내 상승세로 돌아선 뒤 한때 7.458%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유럽중앙은행(ECB)의 이탈리아 국채 매입 덕분에 소폭 하락했지만 국가 재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연 7%는 웃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년간 끌어온 유럽 재정위기가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이탈리아 디폴트)에 다가서자 투자자들의 ‘엑소더스(대탈출)’가 발생했다”고 평했다. 이날 이탈리아 증시가 장중 4% 가까이 빠지는 등 유럽 증시 전체가 하락세를 보였다.

헤럴드생생뉴스 onlinenews@herla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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