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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김치 원산지 표시 위반 급증…양념류 가격 급등 탓?
뉴스종합| 2011-11-10 09:53
김치유통업체인 00푸드시스템(인천시 남동구 남천동 소재)의 대표이사 이모씨는 중국산 배추김치를 ‘포장갈이’한 후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거짓 표시해 부인이 운영하는 KTX광명역사, 중소기업청 등 40여개 집단급식소 구내식당에 지금까지 94t을 유통해오다가 최근 적발됐다.

경기도 광주의 00업체는 중국산 고춧가루 30%가 혼합된 고춧가루를 사용해 김치를 제조하고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해 20t 정도를 판매해오다가 지난 2일 단속에 걸렸다.

올들어 값싼 중국산 배추김치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거나 배추김치에 들어간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해 판매하다가 적발된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품관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0개월간 김치의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단속된 사례는 모두 904개 업소,1717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6개 업소, 978t)에 비해 단속업소는 186%, 물량은 76%나 증가했다.

위반 사례를 보면 중국산 김치를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원산지 거짓표시가 752개 업소였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업소는 152개였다. 지난해에는 원산지 거짓표시 237개 업소, 원산지 미표시 79개 업소였다.

품관원은 “올해 김치값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고춧가루 등 양념류 값이크게 오른 데다가 지난 2월 11일부터 100㎡ 미만 음식점의 배추김치에도 원산지 표시제를 시행하면서 적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품관원에 따르면 올들어10월까지 수입된 중국산 배추김치는 모두 18만5296t으로 지난해(12만579t)보다 53.6% 늘어났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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