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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환차익…자원부국 채권에 눈돌려라
뉴스종합| 2011-11-11 11:43
10년만기 브라질국채 年 12%

국고채보다 수익률 3배나 높아


내수성장 인도네시아 통화 강세

신용등급 상향전망 환차익 기대


濠, 주요국 신용하락불구 AAA

안정적 투자처로 매력 부각




글로벌 증시가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의 신용위험 확대로 또 한번 크게 출렁이고 있다. 선진국인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 금리가 연 7%를 넘나들면서 이자율 측면에선 매력적이지만 국가부도(디폴트) 가능성을 수반하고 있는 만큼 섣불리 투자에 나서긴 힘들다. 현 상황에서는 자원부국으로 국가부도 가능성이 매우 낮으면서도 5% 이상의 이자율을 노릴 수 있는 브라질 등 이머징채권이 시장금리+알파(α) 수익률 확보에 가장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채권 이자율은 브라질=지난 5월 미래에셋증권이 브라질 국채 신탁상품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본격화된 해외채권 투자는 이달 들어 지난 3일 호주 주정부 채권 판매 개시로 또 한번 눈길을 끌고 있다. 미래에셋은 이달 중순 인도네시아 국채까지 출시를 앞두고 있어 해외채권 투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이머징 해외채권이 매력적인 이유는 국내 채권보다 금리가 2%포인트 이상 높기 때문이다. 채권 이자 면에서 가장 매력적인 국채는 브라질이다. 10년 만기 브라질 국채 금리는 연 12% 수준이다. 국내 10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3.75%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높다. 인도네시아 국채가 6%대, 호주 주정부 채권도 5%대의 수익률이다.

박태근 한화증권 채권연구원은 “브라질 국채는 전 세계에서 가장 고금리 채권이다. 그다음이 인도네시아 정도다. 지난해부터 일본 등으로부터 해외 자금이 브라질에 몰려 과열 양상을 보이자 브라질 당국이 최근 두 차례 금리를 내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환차익 기대는 인도네시아=해외채권 투자에 있어 이자율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환율 변동에 따른 추가 이익 또는 손실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달러 대비 초강세를 보였던 브라질 헤알화는 8월 이후 급격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이 최근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100bp 인하하면서 헤알화 환율이 6% 가까이 하락했다. 다만 같은 기간 원화도 달러화 대비 6%가량 평가절하되면서 환에 따른 이익 영향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향후 환차익 기대 측면에선 인도네시아 루피아와 호주 달러가 이미 많이 올랐던 브라질 헤알화에 비해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자원과 2억명이 넘는 많은 인구를 통한 안정적 내수 성장, 호주는 중국 원자재 수요의 꾸준한 증가에 따라 통화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한철기 산은자산운용 해외투자팀장은 “인도네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이 1~2년 안에 현재 투기등급에서 투자등급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로 인해 인도네시아 통화가 강세를 나타낸다면 환율 변동에 따른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정성은 호주=자원이 풍부한 이머징 국가들은 신용등급이 낮고 채권 이자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디폴트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태근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자원부국에 대한 평가는 망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다. 인플레이션 위험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우려가 있더라도 이들 국가의 채권 명목금리가 워낙 높아 개인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안정성 측면에선 역시 채권이자율이 낮은 호주가 후한 점수를 받는다. 호주는 S&P 기준 국가신용등급 ‘AAA’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최근 미국 및 유럽 주요국의 국가신용등급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한철기 팀장은 “인도네시아가 금리 측면에서는 조금 높지만 글로벌 경제가 불안한 현재 시황에서는 당연히 안정성이 높은 선진국 채권이 낫다”고 조언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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