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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부터 82년간’ 英 최고령 근로자 97세 앞두고 퇴직
뉴스종합| 2011-11-10 17:18
무려 82년, 14세때부터 삶의 현장을 뛰어다녔던 영국의 최고령 근로자가 97세를 하루 앞두고 그 치열한 일터를 떠났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9일(현지시각) 영국의 DIY(do-it-yourself) 용품 판매점인 B&Q에서 근무하던 시드 프라이어 씨가 9일(현지시간) 퇴직했다고 보도했다.

이 곳 B&Q에서만 20년간 일해온 프라이어 씨에게 일을 한다는 것은 단지 수입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닌 그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고 빛나게 하는 수단이었다.

프라이어 씨는 영국 런던 B&Q 뉴몰던 매장에서 고객들이 들어오면 인사를 건네고 안내하는 일을 맡아 왔다. 일흔 여섯살 때 B&Q 윌블던 지점에서 일하다 나중에 B&Q의 플레그쉽 스토어인 뉴몰던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일 때문에 젊음을 유지했다면서 “친구들과 식사를 하는 등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극장에 가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처음 직장을 가졌던 14세 때 이후로 82년간 단 한 번도 일을 쉰 적이 없던 프라이어 씨의 처음이자 마지막 휴가인 셈이다.

프라이어 씨는 1939년부터 1945년까지 북아프리카와 이탈리아에 주둔한 영국군 부대에서 복무했다. 2차 세계 대전 후에는 한 기계 회사의 세일즈맨으로 활동하고, 조카가 운영하는 식료품점에서 일하기도 했다.

97세 생일(10일)을 꼭 하루 앞두고 B&Q를 떠난 프라이어 씨는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함으로써 젊은이들에게 나와 같은 노인으로부터도 약간이나마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그들(동료들)은 나에게 마음이 젊어지도록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B&Q의 CEO인 유언 서더랜드 씨는 “나는 그가 안내원으로 일하는 뉴몰던 점에서 정기적으로 그를 만나는 영광과 특권을 누렸다”면서 “우리는 프라이어 씨가 멋진 97세 생일을 맞기를 바란다”면서 “ B&Q에 큰 기여를 한 그에게 박수갈채를 보낸다”고 말했다.

프라이어 씨의 은퇴로 B&Q의 최고령 근로자는 브리스톨 지점에서 근무하는 앨버트 빌링턴 씨가 됐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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