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글의 법칙’출연자들 악어섬 촬영 에피소드 전해

‘정글의 법칙’출연자들

악어섬 촬영 에피소드 전해



오지 생존 버라이어티 SBS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팀원에게 먹을 것을 주지 않는다. 팀원들도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악어섬에 들어가기 전날 “(제작진이 음식을) 줘도 안 먹는다”고 다짐했다. 야생 적응을 위해서였다. 음식을 받아 먹으면서 촬영을 하면 그 표정이 안나온다고 생각했다.

악어섬에서 며칠 지나고 매일 비슷한 음식인 전투식량을 먹던 제작진이 오히려 김병만족(族)이 잡은 음식에 의존하는 기현상도 생겼다. 김병만족이 잡은 뿔닭은 촬영 스태프들과 같이 먹었다고 한다.

류담은 “말도 잘 안 나오고, 공황 상태였다. 허기지고 심리적으로도 힘들었다”면서 “밤에는 추워지는 등 일교차가 너무 심해 잠을 자고나면 몸이 굳어지는 것 같아 옷을 2~3개 겹쳐 입고 잤다”고 회상했다.

김병만족들은 물고기, 게, 뱀 등을 잡아먹었다. 굶은 상태였기 때문에 김병만과 리키김, 류담, 광희 모두 뱀을 먹었다. 아이돌도 뱀을 아무렇지도 않게 먹었다. 현장에 있던 PD도 조금 먹었다.

김병만이 새총으로 잡은 뱀은 푹 고아 독기를 뺀 다음 불에 구웠다. 김병만은 누룽지 맛이 난다고 했다. 그런데 뱀 한 마리를 5명이 나눠 먹은 이튿날 아침 김병만족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비아그라를 복용한 것과 같은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하는 데 불편할 정도였다. 류담은 “그렇게 굶고 힘들었는데, 뱀 2~3조각 먹었다고 아침이 완전 달라지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아프리카 나미비아와 인도네시아 파푸아 섬에서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을 촬영하고 돌아온 김병만은 “내년 4월께 1년 넘게 교제해온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며 “여자친구 키는 나보다 8㎝ 큰 167㎝”라고 밝혔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