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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1등 글로벌 전략, 해외는 ‘극찬’ㆍ국내는 ‘글쎄’
뉴스종합| 2011-11-11 09:47
【부산=김대연 기자】넥슨이 게임업계에서는 유례가 없는 중국 개발사와의 합작법인 설립 계획과, 그동안 공개를 피해왔던 국내 기업 최초 일본 증시 상장 관련 공식 일정을 밝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넥슨은 10일 오후 부산 지스타 2011 현장에서 중국의 온라인 게임 개발 및 서비스사인 완미세계와 국내 퍼블리싱 합작법인 ‘엔지엘(NGL)’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완미세계 주우치 수석 부사장은 “넥슨과의 시너지 효과로 (한국과 중국에서)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단 합작법인의 지분은 넥슨과 완미세계가 49% 대 51%로 나눠 갖고, 넥슨의 조성원 퍼블리싱사업 본부장이 대표를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금까지 넥슨이 직접 체결했던 퍼블리싱 계약을 이번에는 엔지엘이 중간에 끼어들게 됨에 따라 넥슨의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대형 회계법인의 한 관계자는 “자세한 계약 내용을 살펴봐야 겠지만 엔지엘과 완미세계가 먼저 퍼블리싱계약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고, 엔지엘의 남은 수익을 다시 넥슨과 완미세계가 나눠 가질 경우 넥슨의 수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완미세계를 붙잡기 위한 고육지책 같다”고 전했다. 


국내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독점 계약을 체결하면 될 것을 국내 1위 게임업체가 합작법인까지 세워가면서 해외 업체 게임 유통에 나서는 지 모르겠다”며 “대형 유통업체를 잡지 못하고 있는 국내 중소 개발사들이 보면 아무래도 허탈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다음달 14일로 확정된 넥슨의 일본 증시 상장을 놓고도 말들이 많다. 이날 넥슨은 넥슨재팬이 도코증권거래소 상장 심사를 통과했다. 공모가격은 약 1000억엔(한화 1조4000억원)으로 올해 일본 최대 규모며 상장 이후 시가총액만 약 6000~7000억이 될 전망이라 일본 증권가는 반색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국내 자본시장도 있는데 굳이 높은 상장유지 비용을 감수하며 일본증시에 상장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배당은 일본 주주들에게 할 것 아니냐” 등의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기업브랜드 인지도를 국제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본다”며 가급적 말을 아꼈다.

/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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